‘급매’ 끝나자 잠잠해진 부동산 시장… 신고가·신저가 거래 동반 감소
4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와 신저가 거래 비중이 전달과 비교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가격이 많이 내려갔던 일부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매수세가 붙지는 않으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의 가격 변동폭은 줄어들고 있다.
17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는 1104건(3.55%)으로, 지난달(1350건·3.83%)보다 거래량과 거래 비중 모두 감소했다. 거래 절벽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2022년 4월(5121건) 거래 건수에 비하면 20% 수준에 그쳤다.
신저가 거래 건수는 3월 737건에서 4월 506건으로 감소했다. 정부의 ‘1·3 대책’ 이후 600~700건대를 유지하다가, 규제 완화 직전인 지난해 12월(506건) 수준으로 돌아갔다. 전체 거래에서 신저가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3월 2.09%에서 4월 1.63%로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급매 거래도 줄어들었지만 고가의 가격에 대한 수용도 쉽지 않아 신고가와 신저가가 함께 줄었다”며 “거래 건의 감소와 함께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면서 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거래 시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4월 아파트 신고가 거래 건수는 208건으로 지난달(209건)과 비슷하지만, 거래 비중은 7.79%로 올해 들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저가 거래 건수는 3월 84건(2.82%)에서 4월 67건(2.51%)으로 소폭 감소했다.
최근 한 달간 전국에서 거래된 단지 중에서는 기존 최고가 대비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두산위브였다. 이 아파트 전용 131.2㎡는 지난달 15억2000만원에 팔리면서 2009년 최고가(8억원)보다 7억20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기존 최저가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아파트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였다. 이 단지 전용 59.98㎡는 지난해 4월 거래된 11억8000만원이 최저가였으나, 지난달에는 4억1000만원 떨어진 7억7000만원에 팔렸다.
최근 한 달간 신고가를 갈아치운 단지 상위 10곳 중 8곳은 서울 소재 아파트였다. 반면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대구는 지난달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가 34건, 신저가 거래가 68건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저가 거래가 신고가보다 많았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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