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눈물"…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 조종국 위촉에 사의 표명 NO(종합)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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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내부 회의를 거쳐 운영위원장 선임 안건을 상정했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했다. 그 과정에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반대는 없었다."
지난 11일 부산 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의가 BIFF 측의 조종국 위원장 위촉에 따른 것으로 보도됐으나, 허 집행위원장은 내부적인 논의에서 조 운영위원장을 위촉하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OSEN 취재 결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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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몇 번의 내부 회의를 거쳐 운영위원장 선임 안건을 상정했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했다. 그 과정에서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반대는 없었다.”
지난 11일 부산 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의가 BIFF 측의 조종국 위원장 위촉에 따른 것으로 보도됐으나, 허 집행위원장은 내부적인 논의에서 조 운영위원장을 위촉하는 데 동의했던 것으로 OSEN 취재 결과 확인됐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조종국 운영위원장 위촉을 받아들이지 못해 사의를 밝힌 게 아니라,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허 집행위원장이 BIFF를 떠나려는 명확한 이유를 털어놓고 있지 않고 심신상의 이유라고만 밝혀 국내 영화인들에게 궁금증을 안기고 있는데, 그가 이달 30일~31일쯤 BIFF 집행위원회원 및 이용관 이사장과 만나 사의를 전한 이유를 밝힌다는 입장이다.
BIFF의 내분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이용관 이사장과의 갈등, BIFF 예산 배정의 어려움 등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이 역시 정확한 사실은 아니다. 4일 차로 두 사람이 각각 사의를 전한 상황인데 현재까지 BIFF 측은 두 사람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있다.
허 집행위원장은 이사회 및 임시총회가 열리기 전 사무국, 프로그램팀, 마켓운영팀, 집행위원회 등이 각각 참석한 내부 논의에서 조종국 운영위원장 위촉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
BIFF 측은 OSEN에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조종국을 운영위원장으로 위촉하려는 과정에서 반대 의사를 말할 수 없는 내부적 분위기가 형성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누구 한 명이 강압적으로 ‘하라’ ‘하지 말라’고 해서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BIFF 이사회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조종국을 운영위원장으로 위촉하지 않았다. 허 집행위원장이 내부 회의 때 반대했다면, 조 운영위원장이 위촉되지 못 했을 거라는 전언이다.
또한 조종국 운영위원장은 허문영과 공동 집행위원장 자격이 아니다. 조 운영위원장은 BIFF 일반사무, 행정, 예산을 총괄하고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초청작 선정, 영화제 행사 기획 총괄, 진행 등 전세계 영화 흐름을 조망하는 데 집중한다. 역할이 명시돼 일각에서 공동 집행위원장이라고 명명했지만, 허 집행위원장은 그간 해온 일들에 전적으로 관여할 자격이 있다. 향후에도 BIFF는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전환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 관계자는 OSEN에 “몇 번의 회의를 거쳐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위촉한 것인데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해서 당황스럽고 섭섭하다”면서 “일부 직원들은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울고 있다”고 했다.
특히 28회 BIFF가 5개월 밖에 안 남은 시점이어서 그의 복귀를 바란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올해는 일부 수석 프로그래머들만 참석하기로 일찍이 결정됐다.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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