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5분 도시'·천안 '콤팩트시티' 등 AI로 도시계획 세운다

부산, 천안, 담양 3개 시·군을 R&D 실증 지자체로 선정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내외 모래조각가들이 14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다양한 모래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오는 19~22일 열리는 '2023 해운대 모래축제'에는 해외작가 8명과 국내작가 3명이 참가해 대형 모래작품을 선보인다. 2023.05.14.

국토교통부는 부산광역시, 천안시, 담양군을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도시계획 연구·개발(R&D)' 기술 시범적용을 위한 실증사업 대상 지방자치단체로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AI 도시계획 R&D는 다양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활권 설정, 토지이용, 기반시설 수요 예측 등 최적의 도시계획 수립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주로 활용하는 빅데이터는 이동통신, 신용카드 매출액, 교통량, 읍면동 단위 인구이동, 위성영상 등이다. 총 사업비는 192억원이다.

이번 실증사업에서는 15분 도시(부산), 콤팩트시티(천안), 인구감소 대응 강소도시(담양) 등 지자체별 맞춤형 도시계획 수립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기술 실증을 거쳐 지자체 도시계획 수립뿐만 아니라 여러 연구와 프롭테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프롭테크는 부동산 자산과 기술의 합성어로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다.

길병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이번 기술 실증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한 도시계획의 수립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의 개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