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방 창업주 박주환의 한국화 컬렉션…국립현대미술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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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의 한국화 전문 화랑인 동산방화랑의 창립자 동산 박주환(1929∼2020)이 수집한 한국화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1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한국 전통표구기술의 대가로도 꼽혔던 박주환은 1974년 인사동에 동산방화랑을 열고 신진 작가 발굴과 실험적인 전시 기획으로 한국 현대화단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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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울 인사동의 한국화 전문 화랑인 동산방화랑의 창립자 동산 박주환(1929∼2020)이 수집한 한국화들을 소개하는 전시가 1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한국 전통표구기술의 대가로도 꼽혔던 박주환은 1974년 인사동에 동산방화랑을 열고 신진 작가 발굴과 실험적인 전시 기획으로 한국 현대화단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들인 박우홍 동산방화랑 대표는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한국화 154점 등 회화 198점과 조각 6점, 판화 4점, 서예 1점 등 총 209점 등 아버지의 컬렉션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전시는 기증작 중 192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한국화의 변화와 실험을 보여주는 대표작 90여점과 아카이브 120여점을 소개한다.
1부에서는 서화(書畵)의 대중화를 표방한 당시 화단의 시대적 흐름을 짚는다. 김규진과 김진우의 묵죽화, 허백련, 김은호, 이상범 등의 산수화와 기명절지화, 매화도 등을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1945년 광복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 전통 화단의 계보를 잇고 한국회화의 정체성을 형성하려 노력했던 작가들을 살핀다. 손재형의 사군자화, 이응노, 허건, 배렴, 정종여, 장우성 등의 산수화와 화훼화 등을 소개한다.
3부에서는 국내 미술대학에서 공부하고 1960년대 이후 전통 회화기법에 과감한 조형실험을 시도해 새로운 현대 한국화의 길을 모색했던 작가들을 짚는다. 장운상, 박노수, 서세옥, 송영방, 이규선 등의 작품이 3부 전시에 나온다.
마지막 4부에서는 '지·필·묵'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작업 세계를 펼치고 동양적 미감을 적용한 서양화와 판화 작품을 조명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기증으로 미술관의 한국화 소장품 수가 총 1천542점이 됐다"면서 "보다 폭넓은 한국화 연구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2월12일까지. 무료 관람.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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