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디폴트 시 미국인 800만명 실직, 시총 45% 증발” 경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7일부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G7이 끝나는 21일 미국으로 바로 돌아간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24일까지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국가 부채 한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자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G7 참석 후 미국으로 돌아오면 매카시 하원의장 등을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7일부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인 가운데 G7이 끝나는 21일 미국으로 바로 돌아간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24일까지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국가 부채 한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자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6일(이하 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매카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을 만나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였지만, 한 시간 만에 끝나면서 부채 한도 증액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며 입장차를 확인했다. 다만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가능하다”며 추가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계속해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참모들이 의회 관계자와 매일 만나도록 지시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G7 참석 후 미국으로 돌아오면 매카시 하원의장 등을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경고한 이른바 ‘엑스 데이(X-day·미 재무부 금고가 고갈되는 시점)’는 6월 1일이다. 옐런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 독립은행협회(ICBA) 정상회의에 참석해 부채 한도 증액을 재차 호소했다. 그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추산, 미국이 디폴트할 경우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비롯됐던 대침체와 맞먹는 경제적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인 8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 약 45%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 평가사 무디스 산하 무디스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약 700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가계 자산 10조 달러가 사라질 수 있다.
디폴트는 미국이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이자와 원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미 연방정부는 매월 15일과 말일에 국채 이자를 지급한다. 5월 말 지급액은 100억~160억 달러로 추산된다. 6월 15일 지급액은 약 30억 달러, 6월 말 지급 예정액은 100억~160억 달러다. TD 시큐리티에 따르면 5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는 약 600억 달러, 6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는 1380억 달러어치에 달한다.
외국 중앙은행도 미국 국채 주요 소유자이기에 미국이 디폴트한다면 세계 경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또한 미국의 신용 등급이 낮아질 수 있다. FT는 “단기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50만개,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0.6% 감소할 것”이라며 “디폴트가 오래 지속되면 83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GDP 6.1%가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의 글로벌 전략가인 데이비드 켈리는 “디폴트는 미국 정부의 신용 점수를 낮추고 다시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 신용 등급이 낮아지면) 미국 납세자들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훨씬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주의 배신… 삼성전자 미보유자 수익률이 보유자의 3배
- [똑똑한 증여] “돌아가신 아버지 채무 6억”… 3개월 내 ‘이것’ 안 하면 빚더미
- “진짜 겨울은 내년”… 세계 반도체 장비 공룡들, 대중 반도체 제재에 직격타
- 오세훈의 ‘미리 내 집’ 경쟁률 50대 1 넘어… 내년 ‘청담르엘·잠래아’ 등 3500가구 공급
- 특급호텔 멤버십 힘주는데... 한화, 객실 줄인 더플라자 유료 멤버십도 폐지
-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 배터리 열폭주 막을 열쇠, 부부 교수 손에 달렸다
- 사람도 힘든 마라톤 완주, KAIST의 네발로봇 ‘라이보2’가 해냈다
- '첨단 반도체 자립' 갈망하는 中, 12인치 웨이퍼 시설 설립에 6조원 투입
- “교류 원한다면 수영복 준비”… 미국서 열풍인 사우나 네트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