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위크' 나서는 尹, 가치연대 강화에 방점…러·중 관계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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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숨 가쁜 정상외교 일정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G7 일정 이후인 21일로 예정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전략적 연대와 공조'가 의제로 오르고, 공급망 연계·안정 등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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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등 경제·안보 연대·공조 논의…러·중, 北 관리 중요 국가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숨 가쁜 정상외교 일정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 독일, 유럽연합(EU), G7 정상회의 참여국 등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외교 일정은 일본에서 진행되는 G7을 계기로 진행된다. 한국은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서방 국가 중심의 일명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G7 회원국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우리 정상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윤 대통령의 일정 중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일본과 각각 정상회담을 통해 대북 공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 이제는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대북 공조를 비롯해 경제·안보 분야 등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캐나다, 독일 등 다른 국가 간 가치연대도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핵심광물·반도체 등 공급망, 천연가스·수소·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G7 일정 이후인 21일로 예정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전략적 연대와 공조'가 의제로 오르고, 공급망 연계·안정 등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경제적 도전 속에서 새로운 전략과 역할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연대, 공조를 모색하는 것이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는 그린·보건·디지털 등에서의 협력 확장에 대해 협의한다. 한국과 EU는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기후·환경 분야 협력 확대, 글로벌 보건위기 대응 공조 등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석열 정부 2년 차의 외교정책은 자유의 국제적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 기여 외교를 확충하고, 경제안보 실리 외교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G7을 비롯한 서방 국가와 연대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지는 고민거리다. 러시아와 중국은 우리가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국가들이다.
이번 G7에서 윤 대통령은 다양한 글로벌 의제를 주제로 하는 확대회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다.
윤 대통령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만큼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압박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
앞선 16일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접견한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으로부터 지뢰탐지 및 제거 장비, 구급 후송차량 등 비살상 군사장비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만해협과 관련한 윤 대통령이 G7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중국은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를 "세계적인 문제"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말참견"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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