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삼표공장 부지 설계, 세계적 건축가 참여···부르즈 할리파 설계사 등
서울시는 성동구 삼표레미콘 성수공장과 성수동·서울숲 일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조성하기 위해 세계 유명 건축가를 대상으로 설계안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설계한 데이비드 치퍼필드, 스페인의 메트로폴 파라솔을 설계한 위르겐 마이어, 아랍에미레이트 부르즈 할리파를 설계한 SOM, 미국 허드슨 야드를 설계한 KPF가 초청돼 참여한다.
공모는 ‘지명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워낙 중요한 프로젝트인 만큼 유수의 건축가를 참여시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유명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참가의향서를 발송한 뒤 참여를 희망하는 건축가를 확정한 것이다.
서울시는 민·관이 참여하는 전문가 협의회를 구성해 공모 지침을 마련했다. 삼표레미콘 성수공장과 성수동·서울숲 일대에 어떤 특성이 있고, 어떤 설계안이 나와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한 자료다.
공모 참가자들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설계안을 만들어야 한다. 삼표공장 부지는 기술·광고·미디어·정보 분야 등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된다. 유수의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서울숲·한강과 연계한 디자인을 준비해야 한다.
삼표공장 부지 주변 서울숲·한강변·성수동 일대를 활용할 아이디어도 중요하다. 공모 참가자들은 서울숲역·뚝섬역·응봉역 등 대중교통 시설 접근성을 강화하고, 입주 기업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제안하게 된다.
성수 글로벌 업무지구 설계안 국제 공모는 서울시와 사업주체 에스피성수PFV가 협력해 진행한다. 에스피성수는 지난 15일 공모 지침서를 참여 건축가들에게 보냈고, 6월 초 이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9월에 제안서를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계 유수 건축가들의 참여로 삼표 부지·성수 일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견인할 창의적·혁신적인 작품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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