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가정 폭력 논란 딛고 칸 영화제 참석…구설수에도 화려한 복귀

김보영 2023. 5. 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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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처 앰버 허드와의 소송에서 승소한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가정폭력 논란을 딛고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조니 뎁은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 '잔 뒤바리'의 프미리어 상영회에 참석해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조니 뎁의 복귀작인 '잔 뒤바리'가 칸 영화제 개막작을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각종 설왕설래와 잡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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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처 앰버 허드와의 소송에서 승소한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가정폭력 논란을 딛고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조니 뎁은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 ‘잔 뒤바리’의 프미리어 상영회에 참석해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잔 뒤바리’는 조니 뎁의 복귀작으로, 루이 15세의 연인이었던 노동 계급 출신의 정부 뒤바리 부인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니 뎁은 극 중 루이 15세를 연기했다.

지난 2016년 전처 앰버 허드의 폭로로 촉발된 가정폭력 논란과 소송전으로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서 하차했던 조니 뎁의 복귀작이다.

앞서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자신에게 수차례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며, 조니 뎁은 자신은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고 오히려 앰버 허드로부터 자신이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반박했다. 조니 뎁은 오랜 소송전 끝에 지난해 6월 앰버 허드와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승소함으로써 누명을 벗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그의 사생활과 스캔들 등이 세간에 노출돼 배우로서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됐다. 자신의 주연작이 개봉 연기되는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조니 뎁은 “할리우드가 나를 보이콧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조니 뎁의 복귀작인 ‘잔 뒤바리’가 칸 영화제 개막작을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각종 설왕설래와 잡음이 이어졌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알려진 배우 아델 에넬은 ‘잔 뒤바리’의 개막작 선정 소식에 “칸 영화제가 성폭력범을 축하한다”고 비난하며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조니 뎁과 ‘잔 뒤바리’는 칸 개막식의 사실상 주인공으로 외신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게 됐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 15일 개막에 앞선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한 소신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당시 티에리 집행위원장은 아델 에넬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칸이 정말 성폭력범들의 축제라 생각하느냐”고 취재진에게 되물음으로써 에둘러 소신을 표현했다. 또 조니 뎁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조니 뎁의 이미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으나 내 인생의 규칙은 단 하나뿐이다. 법적인 틀 내에서 생각의 자유, 언론과 행동의 자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조니 뎁이 영화에서 연기를 금지당했거나 그가 출연한 영화가 금지됐다면 우리는 여기서 (조니 뎁의) 영화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한편 ‘잔 뒤바리’는 상영회 이후 약 7분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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