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한국 관객이 가장 좋다”…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18∼19일 내한 공연

이강은 2023. 5. 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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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외탕은 파가니니 이후 19세기의 슈퍼스타 바이올린 연주자였습니다. 그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은 매우 낭만적이고 아름다우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는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어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로 18∼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조슈아 벨(56)이 협연곡인 비외탕(1820∼1881,벨기에)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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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외탕은 파가니니 이후 19세기의 슈퍼스타 바이올린 연주자였습니다. 그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은 매우 낭만적이고 아름다우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는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어요.”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로 18∼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조슈아 벨(56)이 협연곡인 비외탕(1820∼1881,벨기에)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이렇게 설명했다. 공연을 앞두고 한 세계일보와 서면인터뷰에서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서울시향 제공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불린 벨은 열네 살에 데뷔해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열일곱 살 때 미국 클래식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받았다. 이어 그래미상, 머큐리상, 그라모폰상을 휩쓸었다.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바이올리니스트’란 수식어를 달기도 했다. 
그는 5년 만의 내한공연에서 마르쿠스 슈텐츠가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비외탕의 곡과 쇼송(1855∼1899,프랑스)의 ‘시’를 들려준다. “두 곡 모두 바이올린 연주자들과 관객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은 곡이고 저와는 개인적 인연으로 더욱 각별합니다. 쇼송은 외젠 이자이(1858∼1931,벨기에 바이올리스트 겸 작곡가)를 위해 이 곡을 작곡했어요. 제 스승이었던 요제프 긴골드는 이자이의 제자였고, 이자이는 비외탕의 제자였죠.”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서울시향 제공
벨은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에 대해 “지난 40년간 자주 연주되지 않았지만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곡”이라며 “작은 오페라 같아서 극적이며, 아름답고, 강렬하다. 느린 악장은 오페라의 길고 아름다운 아리아로 볼 수도 있는 등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쇼송의 ‘시’에 대해서는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곡 중 하나”라며 “이 곡도 극적인 요소가 있지만 제겐 그저 아름답기만 하다. 음악으로 지은 시 같아서 제목과 잘 어울린다”고 했다.

벨은 지휘자로도 활동하며 영국의 악단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를 12년간 이끌고 있다.

ASMF를 ‘음악 가족’으로 부른 그는 지휘를 하면서 더 나은 음악가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멘델스존 협주곡을 (예로 들면, 바이올리스트로)여러 번 연주했지만, 내가 직접 지휘해야 할 때는 정말로 그것을 더 깊은 차원에서 이해해야 하고, 모든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는 놀라운 경험이자 훌륭한 배움이었어요. 이런 기회(지휘 경험)를 갖게 된 것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서울시향 제공
그는 한국은 1∼2년에 한 번은 오고 싶을 만큼 특별하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관객을 꼽으라면 한국 관객이에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관객, 젊은 관객들이 많죠.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흥을 느낄 수 있어요. 한국에서 연주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입니다.”

한국인 음악가들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벨은 “11살 때 뉴욕주에 있는 메도우마운트 여름 캠프에서 만난 첼리스트 박상민과 4시간 동안 연습하고 난 후 카드와 탁구를 쳤다”며 “그때 캠프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와서 연주했던 것도 기억난다”고 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주위에 한국인 연주자가 많았는데 내가 다닌 인디애나 음악대학 재학생의 절반이 한국인이라고 농담할 정도였다”며 “이번 한국 방문 때 이들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연을 마치고 한국에 있는 오랜 친구들과 맛있는 것 먹고 한 잔하는 게 좋아요. 한국 음식들도 기대됩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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