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료방송 시장 성장률 0%대…넷플릭스발 코드커팅 가속?

심지혜 기자 2023. 5. 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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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 가입자 0.67% 증가에 그쳐
IPTV 증가율 1%대로 하락…3사 중 LG계열만 가입자 감소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사진은 23일 서울 한 이동통신 대리점에 붙은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로고. 2023.04.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율이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 가입자 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나홀로 성장 중인 IPTV 증가폭 마저 줄어들면서 내려앉은 것이다.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인해 유료방송 시장이 본격적인 정체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IPTV 3사 계열 순위도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SK계열이 LG계열이 근소하게 앞섰으나 하반기에 SK계열이 이를 뒤집으면서 2위 자리를 뺏었다. KT계열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6개월 평균)가 3624만8397명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같은해 상반기 대비 0.67%(24만명) 증가한 수치다.

[서울=뉴시스] 최근 3년간 반기별 가입자 수 및 증감률 비교.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직전 반기 대비 가입자 수 증가율이 1% 미만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 전인 2021년 하반기 증가폭(52만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가입자 수 증가폭은 2015년도 하반기 가입자 수 집계를 시작한 이래, 대체로 감소해 왔다.

사업자별 가입자 수(시장점유율)는 ▲KT 878만3984 가입자(24.23%) SK브로드밴드(IPTV) 641만9536 가입자(17.71%) ▲LG유플러스 536만2089 가입자(14.79%) ▲LG헬로비전 369만9046 가입자(10.20%) ▲KT스카이라이프 295만3347 가입자(8.15%) ▲SK브로드밴드(케이블TV) 283만1064 가입자(7.81%) 순이다.

매체별로 살펴보면 IPTV 3개사는 총 2056만5609 가입자(56.74%)로 상반기 대비 1.79%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동안 50만~60만명이 순증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30만명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증가율이 1%로 내려갔다.

전체 가입자 증가율이 0%대로 내려 앉은 것도 IPTV 가입자 순증폭 감소 영향이 컸다.

[서울=뉴시스] 유료방송 매체별 가입자 수 증감 추이.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케이블TV 14개사는 총 1272만9441명(35.11%), 위성방송사는 295만3347명(8.15%)이다. 상반기 대비 각각 0.74%, 0.82% 감소했다.

2017년 11월월 IPTV 가입자 수가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앞선 이후 IPTV 가입자 수는 지속 증가하는 반면 케이블TV는 감소하고 있다.

IPTV와 케이블TV간 가입자 수의 차이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약 784만명으로 상반기(약 737만명)에 비해 격차가 커졌다.

가입자 유형별로는 복수 가입자 1709만4236(47.16%), 개별 가입자 1650만4037(45.53%), 단체 가입자 265만124(7.31%)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IPTV 3사 계열별 점유율 추이. *재판매 및 DB 금지

IPTV 3사 계열로 따져보면 KT 계열(KT+KT스카이라이프+HCN)이 1302만명(상반기 대비 19만명↑)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점유율은 35.9%(0.25%↑)다.

SK브로드밴드(IPTV+케이블TV)는 925만명(16만명↑)으로 906만명을 기록한 LG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을 제쳤다. LG계열 중 LG헬로비전 가입자가 계속 감소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LG계열은 상반기보다 5만명이 줄었다.

각각의 점유율은 25.52%(0.26%↑), 24.99%(0.32%↓)다.

하반기 평균이 아닌 12월 말 기준 유료방송 전체 가입자 수는 3692만73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점유율 산정 시 제외된 ▲사회복지 차원에서 무상으로 방송서비스를 제공받는 이용자(3만6356명) ▲도서·산간 등 시장점유율 산정 예외지역의 위성방송 이용자(15만7836명) ▲방송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을 통한 이용자(130만171명) 등이 모두 포함된 수치다.

사업자별 전체 가입자 수는 ▲ KT 882만5221.5명 ▲SK브로드밴드(IPTV) 649만4009명 ▲LG유플러스 535만472명 ▲LG헬로비전 388만4664명 ▲KT스카이라이프 312만9112.5명 ▲SK브로드밴드(케이블TV) 295만8459명 순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양사의 결합상품 가입자를 절반으로 나눠서 책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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