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임대아파트서 한국인 3명 흉기로 찌른 중국교포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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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이웃 3명을 흉기로 찔러 사상케 한 30대 중국 교포가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께 자신이 사는 시흥시 소재 영구 임대 아파트 4층 이웃 40대 B씨의 집에서 B씨를 목 졸라 기절시킨 뒤 흉기로 한 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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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시흥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이웃 3명을 흉기로 찔러 사상케 한 30대 중국 교포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17일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특수협박 혐의로 A(39·중국 국적) 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께 자신이 사는 시흥시 소재 영구 임대 아파트 4층 이웃 40대 B씨의 집에서 B씨를 목 졸라 기절시킨 뒤 흉기로 한 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13층에 사는 이웃 70대 여성 C씨, 60대 D씨를 잇달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B씨의 소개로 인터넷 도박에 손을 대 그동안 8천만원 상당을 잃었고, 사건 당일에도 160만원 정도를 추가로 잃자 화가 나 B씨와 다투다 집 안에 있던 흉기로 B씨를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어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또 다른 이웃을 살해하기로 결심하고, 우선 7층에 이어 14층에 사는 이웃을 찾아갔지만, 두 집 모두 사람이 없자 13층으로 가 C씨를 살해하고, 그 옆집의 D씨 역시 살해했다.
사회 취약 계층이 거주하는 임대 아파트 특성상 피해자는 모두 한국인이었다.
2011년 한국 영주권을 취득한 A씨는 한국 국적의 친척이 계약한 이 아파트에 전입 신고 없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주해 왔으며, 피해자들과 이웃 관계로 친분을 쌓아오다가 일을 저질렀다.
A씨는 범행 후 아파트 인근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협박하다가 이날 오후 8시 55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오늘 내가 사람 3명을 죽였다"고 자백한 A씨의 진술에 따라 수사한 끝에 범행 일체를 밝혀냈다.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들이) 나에 대해 험담하고 다녔다"는 등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A씨 체포 일주일 만에 수사를 마치고, A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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