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尹 간호법 거부권에 “野, 비열한 ‘프레임 씌우기’”

“‘소통 부재’ ‘대통령의 일방 독주’ 인식 심으려 입법”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이 지난 3월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옹호하며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소통 부재, 대통령의 일방 독주라는 프레임을 씌우겠다는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입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17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은 끊임없이 갈라치기 법, 소위 말해서 특정 사람들에 대해서 포퓰리즘적인 법안을 발의하고 정부 여당이 이것에 대해서 반대하고 거부권을 행사(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입법 과정은 결코 정치적 목적을 이유로 특정한 경향을 가지고 만드는 게 아니다"라며 "그들(민주당)의 의도는 충분히 알고 있지만 '비열하다'는 말을 저는 감히 쓴다"고 강조했다.

전날 윤 대통령이 간호법을 재의 요구한 데 대해서는 "내용 면에서나 절차 면에서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법을 그대로 통과시키면 의료 체계 내에 갈등이 심화되고 그거는 결국은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접 연결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한 번쯤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하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재명 대표의 경우가 참 굉장히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렵다. 대장동 사건, 성남FC 뇌물 사건 등 여러 사건들이 연루돼 있다"며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은 국민들에게 단순히 협치의 모습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이후에 수사 과정이 조금이라도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또 대통령의 어떤 영향력 얘기가 나올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투자 논란이 불법성 의혹으로 번지는 데 대해 "공인으로서 각종 사안의 해명이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 사실과 다른 해명으로 드러나면서 사실과 다른 해명이 반복됐다는 것은 언제든지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는 것을 본인이 스스로가 입증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