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대본 뺏겼다 언급한 '고배우'의 정체는?

배우 허정민이 드라마 캐스팅 관행에 대해 이틀째 강도 높은 폭로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배우'의 실체를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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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민은 17일 자신의 SNS에 "10년 전 이맘때 KBS 드라마 미니시리즈 대본 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었다. 이 드라마로 빚을 갚겠다. 성공하겠다. 내꿈이 이제 이뤄진다. 하지만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다"라는 내용을 폭로했었다. .

해당 게시물에서 자신 뿐 아니라 '고배우'를 언급하는 바람에 네티즌들은 '고배우'의 정체가 누구인지 추측을 쏟아냈었다. "고수 아니냐'는 추측에 "그러기엔 이미 고수는 탑이었다"는 댓글도 나오며 '고배우'를 궁금해 했다.

허정민은 몇 분 전 다시 채팅화면을 캡쳐해 올리며 '고배우'의 정체가 고규필임을 알렸다. 그는 고규필에게 "규필아 나의 인스타 기사에 고배우는 너야. 언급해서 미안해. 니가 지우라면 지울게"라고 보냈고 고규필은 "아냐아냐, 힘내. 조만간 소주 한잔해"라고 답했다.

허정민은 16일 KBS 2TV 주말극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캐스팅되어 준비중이었으나 작가가 개입해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폭로를 했었다. 이후 제작진은 작가가 캐스팅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허정민도 자신의 SNS에 "저는 뒤늦게 통보를 받고 미친×처럼 글올리고 난리부르스를 친거네요. 제작진 배우분들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많이 모질랐었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며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제작진의 깊은 유감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안녕하시길....."이라 글을 올렸지만 이 글도 최근 마지막에 "결국 사과는 1도 없네...."라는 글을 덧붙이며 수정되었다. 허정민이 진심으로 수용하고 사과한 것으로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제작진의 입장도 100%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허정민의 억울한 마음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아 보인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 DB | 화면캡쳐 허정민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