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에 숨겨서...베트남에서 반입한 마약류 유통·구매한 74명 검거

권상은 기자 2023. 5. 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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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중간판매책 주거지에서 발견해 압수한 현금. /부천원미경찰서

베트남에서 싼값에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구입해 몸에 숨겨 운반하는 방법으로 국내에 들여온 뒤 유통한 총책과 판매책 등이 검거됐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베트남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해 유통한 총책과 밀수업자를 포함한 중간판매책, 매수자 등 모두 74명을 검거해 13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이 검거한 마약사범은 총책 1명, 중간책 5명, 밀수업자 4명, 투약자 64명으로 베트남인 8명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친구 사이인 국내 총책 A씨와 밀수업자 B씨가 짜고 베트남에서 싼값으로 마약류를 구입해 국내에 유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케타민 1g은 베트남에서는 5만원이나 국내에서는 5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경찰은 국내총책 A씨를 검거한 뒤 밀수업자를 파악해 케타민 308g을 사타구니에 숨겨 들여오던 B씨를 인천공항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이런 수법으로 들여온 마약류를 익명 메신저 등을 통해 중간판매책을 통해 비대면 거래인 ‘던지기 방식’으로 투약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 구매자들의 나이는 10대 후반부터 60대 초반까지 다양했다.

경찰은 유통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케타민, 엑스터시, 대마, LSD 등 마약류와 함께 범죄수익금 2억1000만원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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