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관록에 숨죽이다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가 더 깊어졌다.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한석규는 관록과 내공을 품은 명연기로 희대의 캐릭터 김사부를 그려가고 있다. 극 중 김사부는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던 괴짜 천재 의사로, 무조건 환자를 살리겠다는 투철한 소명 의식을 가진 인물이다.
시즌3에서도 이어지는 그의 대체 불가 연기에 시청자들은 “이제 한석규가 김사부인지, 김사부가 한석규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시즌을 거듭하며 김사부의 시간 역시 흐른다. 한석규는 김사부의 고유한 캐릭터성을 이으면서도 깊이를 더한 연기로, 김사부라는 인물을 더욱 살아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계속해 레전드를 경신 중인 김사부 한석규의 연기 장면들을 살펴봤다.
카리스마 폭발하는 김사부의 분노 장면은 시즌3에서도 나왔다. 김사부가 철없고 뺀질거리는 전공의 3년 차 장동화(이신영)에게 호통을 치며 참교육을 하는 4회 장면이다. “죽어가는 환자 앞에다 눕혀 놓고 나쁜 놈 좋은 놈 구분하고 차별하고. 야 그럴 거면 판검사를 해 병원에 있지 말고” “교육인지 훈육인지 구별도 못 하고 나이 많은 것들이 하는 소리는 죄다 꼰대질로 제껴버리면서, 선생님은 무슨 말라비틀어질 선생님이야!”라고 그라데이션 분노를 하는 김사부. 한석규는 날카로운 눈빛, 전매특허 정확한 발성, 얼굴 근육까지 분노하는 디테일한 연기로 시청자마저 숨죽이게 했다.
화날 땐 누구보다 무섭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 김사부다. 5회 장동화가 실력이 뛰어난 간호사 박은탁(김민재)에게 트집을 잡자, 김사부는 “의사가 간호사한테 잘못된 오더 내린 걸 부끄러워해야지”라고 일침하면서도 “난 니가 존중받는 의사가 되길 바라거든”이라고 자상하게 말하며 장동화가 스스로 자신의 부족을 깨닫게끔 했다. 또 6회 사망 확률이 높아 수술을 거부당한 환자 보호자에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봐야 하잖아요”라고 말하며 따뜻하게 손잡아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인간미 넘치는 김사부의 모습을 한석규는 완급 조절 연기로 표현하며, 안방을 훈훈하게 데웠다.
특히 시즌3에서는 김사부의 고뇌가 펼쳐지며 한석규의 관록과 내공의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6회 김사부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신념이 제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으로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단단한 나무 같았던 김사부가 처음으로 자신의 의사 신념을 되돌아보는 모습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석규의 눈빛만으로도 김사부의 고뇌를 들여다보게 하는 내면 연기를 펼쳐 묵직함을 더했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이 김사부가 시즌3에서 고뇌를 거치며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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