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12까지 쿵쾅쿵쾅’ 경찰까지 출동…구찌패션쇼 민폐전락

이선명 기자 2023. 5. 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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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밤늦게까지 진행한 뒷풀이 행사가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구찌는 지난 16일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스 패션쇼’ 런웨이를 진행한 뒤 인근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건물에서 애프터 파티를 진행했다.

이날 패션쇼 자체는 수많은 연예인을 비롯해 패션계 관계자 등이 참석하며 성대하게 치러졌지만 밤 늦게까지 진행된 애프터 파티가 소음 공해를 일으키며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주민들의 피해 상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한 누리꾼은 “소음 공해 신고는 어떻게 하느냐. 내 방까지 음악소리가 크게 들린다”며 “그냥 스피커를 밖에 설치한 것 같다. 이건 뭐 공연도, 콘서트도 아니고 김지어 내 방까지 불빛이 번쩍 거린다”고 지적했다.

구찌 애프터 파티 모습이 담긴 영상에는 큰 음악소리가 울리고 불빛이 다른 건물로 확산되는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트위터 캡처



함께 공유한 영상 속에는 애프터 파티가 진행되는 건물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큰 음악소리가 인근에 울려 퍼치고 파티 장 내 불빛이 다른 건물에까지 미치는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결국 경찰 신고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해당 파티 장소에 경찰이 출동한 모습을 담아 올리며 “밤 12시 다 되도록 쿵쾅쿵쾅하더니 마침 내 경찰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피해 상황을 공유한 누리꾼은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왜 저걸(음악소리)다 울리게 하는 지 모르겠다. 지금 오후 11시 30분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럭셔리 회사답게 굴면 안 되는 것이냐. 좋게 볼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구찌는 지난해 11월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패션쇼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면서 행사가 무산돼 이번 크루스쇼를 재추진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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