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또 '캐스팅 갑질' 폭로 "10년 전 아이돌에게 배역 뺏겨"

박지윤 2023. 5. 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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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정민이 과거 제작사 대표로부터 '캐스팅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허정민은 17일 자신의 SNS에 "10년 전 KBS 미니시리즈 대본 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는데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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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네 각자도생' 캐스팅 불발→10년 전 과거 추가 폭로

배우 허정민이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캐스팅 불발 사실을 밝혔고, 과거 당했던 '캐스팅 갑질'까지 폭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허정민이 과거 제작사 대표로부터 '캐스팅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허정민은 17일 자신의 SNS에 "10년 전 KBS 미니시리즈 대본 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는데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드라마로 빚을 갚겠다고 생각했다던 허정민은 "낯선 사내로부터 '내가 이 드라마 제작 회사 대표인데 잠깐 해외 출장을 갔을 때 너희 같은 놈들을 감독 마음대로 캐스팅해서 열이 뻗친다더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손때 묻은 대본과 고배우의 대본을 뺏더니 '이거는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야. 나중에 잘 돼서 다시 와'라고 했다"며 "내 역할은 나중에 보니 초XX 아이돌이 하더라. 힘이 없던 고배우와 나는 울면서 술만 마셨다. 대표라는 놈한테 대본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배우의 떨림을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다.

또한 허정민은 "10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나의 작은 돌멩이가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 하루 종일 어리둥절했다. 근데 기왕 이리된 거 하소연 좀 하려고 한다. 적당히 좀 해라"며 "고배우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됐고 난 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허정민은 지난 16일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 이하 '효심이네') 출연을 확정 지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하차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달간 준비했는데 작가님께서 싫다고 까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얼굴도 못 뵙는데 왜. 내가 못생겨서인가. 싹수가 없어서인가. 연기를 못하는가. 내가 준비한 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은 어찌 되냐. 참으려다 발설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효심이네' 제작진은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배우의 주장에 관해 유감을 표한다"고 선을 그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허정민이 김형일 감독과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졌으나 논의 결과 극 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허정민은 "정리를 하자면 처음에는 캐스팅됐는데 작가님의 개입은 없었고 제작진의 판단으로 캐스팅을 무산시키고, 저는 뒤늦게 통보를 받고 미친 X처럼 글 올리고 난리를 친 거다. 제작진과 배우들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 제가 많이 모자랐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며 저는 이만 물러나겠다. 제작진의 깊은 유감 겸허히 수용하겠다. 안녕하시길. 결국 사과는 1도 없네"라고 하소연했다.

1995년 SBS '모래시계'로 데뷔한 허정민은 드라마 '또 오해영' '고백부부' '백일의 낭군님', 영화 '간이역' '너의 여자친구'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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