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남국 윤리특위 제소 압박…"野, 반대할 이유 없다"

"尹실정-기획수사 주장은 물타기…누가 코인하라 협박했나"
"거짓말, 상임위 중 거래 만으로도 충분히 제명 가능"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자리가 무소속 쪽으로 옮겨져 있다. 이날 김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2023.5.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 해소를 위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촉구했다. 다만 국회의원 전수조사 시점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리특위 제소를 못 하는 이유, 시간을 끄는 이유, 결국 도마뱀의 몸통이 이재명 대표이기 때문"이라며 "김 의원은 7인회 소속이고 대선 때 수행실장도 했다. 결국 이 꼬리들이 전부 다 몸통인 이 대표의 측근이다. 시간 끌기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막는 게 아니면 민주당 다수 의원이 김 의원의 윤리특위 제소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전수조사에 대해 당이 전향적으로 나가야 한다. 동시에 민주당도 윤리특위 제소라는 결단을 같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을 덮기 위한 것'이라는 김 의원 주장에 대해서는 "누칼협이라는 말이 있다. '누가 칼 들고 협박했어'라는 뜻의 신조어"라며 "누가 칼 들고 코인 사고 상임위 중 거래하라고 협박이라도 했나. 이렇게 물타기 하면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리특위에서) 제명까지 할 수 있지만 형사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며 "김 의원의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드러난 것은 공직자의 이해 충돌 방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내 이익을 위해서 내가 법을 만든다, 국민이 국회의원에게 그런 권한을, 책임을 부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전수조사는) 우선 이 문제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난 다음에 책임을 묻고, 그다음에 국회의원이 가상자산을 가지고 있다면 전부 다 확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모든 국민이 이제는 청년 정치인 또는 가난 팔이 하는 정치인의 모습에 이제는 굉장히 불신을 갖게 되지 않을까"라며 "김 의원의 거짓말, 특히 상임위 과정에서의 코인 거래 행위 이런 것이 국회의원의 신뢰를 저하시켰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하게 제명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