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하게 새긴 산과 나무, 연꽃…무늬 벽돌로 본 백제의 이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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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나무, 연꽃, 구름 등이 새겨진 무늬 벽돌을 통해 백제인이 꿈꾼 이상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인천공항에서 열린다.
산수, 연꽃, 구름, 봉황, 용, 도깨비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백제의 무늬 벽돌은 1960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에 22차례 출품된 바 있다.
용 무늬·봉황 무늬·연꽃 무늬·연꽃구름 무늬를 담은 벽돌 4종을 모으면 가운데 하나의 꽃잎이 형성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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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산과 나무, 연꽃, 구름 등이 새겨진 무늬 벽돌을 통해 백제인이 꿈꾼 이상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인천공항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부여박물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서편에 있는 인천공항박물관에서 '백제 명품, 백제 문양전'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인 무늬 벽돌(문양전·文樣塼)을 소개하는 자리다.
산수, 연꽃, 구름, 봉황, 용, 도깨비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백제의 무늬 벽돌은 1960년부터 2019년까지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에 22차례 출품된 바 있다.
전시는 1937년 충남 부여군 규암면 외리 절터에서 나온 무늬 벽돌을 조명한다.
외리 출토 유물은 연꽃도깨비 무늬, 산수도깨비 무늬, 산수풍경 무늬, 산수봉황 무늬, 연꽃무늬, 연꽃구름 무늬, 용 무늬, 봉황 무늬 등 8종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산수 무늬 벽돌은 상서로운 구름 아래 동글동글한 산봉우리를 표현한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관람객들은 지역 주민이 무늬 벽돌을 처음 발견한 뒤 조선총독부가 보름 만에 긴급하게 조사하고 유물 150여 점을 수습했던 이야기를 당시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배열과 조합에 따라 색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무늬 벽돌도 주목할 만하다.
용 무늬·봉황 무늬·연꽃 무늬·연꽃구름 무늬를 담은 벽돌 4종을 모으면 가운데 하나의 꽃잎이 형성되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문양전은 백제인의 빼어난 감각과 고난도의 기술력으로 탄생한 작품"이라며 백제인이 꿈꿨던 이상 세계에 머무르며 1천400년 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29일까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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