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서울서 공개하는 삼성 폴더블폰...노태문식 ‘언팩 군살빼기’ [아이티라떼]
삼성전자 영업이익 떠받치는 MX사업부
언팩 비효율성 줄여 수익성 극대화 포석
새로운 폴더블폰을 삼성이 ‘어디서, 언제’ 공개할지도 사람들의 관심사 중 하나인데요.
최근에는 이전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처럼 미국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한국이 유력 개최지로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요.
이전에 진행된 논의에서도 미국이 아닌 서울, 부산 등이 언팩 행사 후보로 거론되고는 했습니다. 정부와 많은 민간 기업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갤럭시 언팩 행사 또한 한국에서 진행한다면 부산 엑스포를 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갤럭시 Z5 시리즈 언팩의 국내 개최 배경에는 삼성전자 내 합리적 비용 절감 기조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언팩 진행 시 전반적으로 투입되는 비용이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장소 섭외, 인력 출장 비용 등 국내가 아닌 미국서 행사를 진행할 시 모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죠.
그런데 반도체 산업 침체로 삼성전자는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습니다. 잠정 영업이익은 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5% 급감했죠.
메모리 업황 악화로 반도체 부문은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갤럭시 S23을 내세운 MX사업부가 견조한 실적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일부 상쇄하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실적 개선이 언제쯤 이뤄질지 불확실한 가운데, 영업이익 방어 역할을 해준 MX사업부로서는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감소하는 현 시점에서 차세대 폴더블폰으로 영업이익 극대화를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MX사업부의 수장인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비용 절감의 달인’으로 불리며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을 주도한 인물입니다. 경영 환경이 급변한 가운데 굳이 미국에서 고비용 구조의 언팩 행사를 고집할 이유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는 갤럭시 폴더블폰 언팩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또는 뉴욕에서 진행해 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더 이상 미국 현지 언팩을 고집하지 않아도 될만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자신감이 무르익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개척한 시장에 수많은 중국 기업에 이어 최근 구글까지 뛰어든 형국에서,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새로운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상징성을 부각하려는 것이죠.
한편 출시 일정의 경우 지난해보다 약 2주 앞당긴 7월 마지막 주로 예상됩니다. 출시 일정을 앞당겨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리고, 하반기 나오는 애플의 아이폰 15와는 시간차를 두어 초기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공개까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다음 갤럭시 폴더블폰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찾아올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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