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갚아, 연체율 비상”...‘증권사 소집’ 금융당국, 특단책 뭘까?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5. 17. 10: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ABCP 상각·대출전환 확대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두 자릿수에 진입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대책을 내놓는다. 지난해 12월 말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10.4%로 2021년 말(3.71%)에 비해 3배정도 치솟았다.

1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주 증권사들을 소집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증권사 보증 ABCP와 관련해 털어낼 것은 털어내고 대출 전환 등을 통해 만기를 맞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특히, 추정손실로 분류하면서 상각 조치를 하지 않는 ABCP 물량들이 있는데 처리를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각 조치 시 해당 채권 자체가 연체에서 빠지기 때문에 연체율 관리에 효과적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3일 ‘부동산PF 대출 대손상각 관련 유의 사항’이라는 공문을 모든 증권사에 전달했다. 6월 말 반기 결산 시점을 감안해 최대한 이달 중 관련 절차를 진행해달라는 주문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개 만기가 3개월인 PF ABCP를 장기성 대출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25개 증권사의 부동산 PF 투자 및 대출 규모(위험노출액·익스포저)는 28조4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증권사들은 분양을 통해 투자자금 회수가 가능한 분양형 본PF 사업장 규모를 3조7000억원, 자금 회수가 무리 없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금액을 2조4000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