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5·18 정신 헌법 수록 개헌 할 시기…尹 의지 보이면 협력"

"국민적 공감대 마련…尹, 망언에 엄정함 보여주길"
"거부권 행사는 독선…간호법 국회 재투표 나설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강수련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5·18 정신 헌법 전문에 수록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18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세계적으로 확립됐고, 역사적·법률적 정의도 확고하게 내려졌다"며 "여야 정치권의 이견도 없고, 국민적 공감대도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의지와 일정을 제시만 한다면 여야가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5·18 행사에 참석하는 것, 5·18 행사에 국민의힘 의원 모두 참석하는 것이 보여줄 수 있는 힘보다 원포인트 개헌으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이 진정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한마디 덧붙인다면 5·18 민주화운동을 아직도 왜곡, 폄훼하는 반민주적 망언에 대한 엄정함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간호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비판과 재투표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거부권 행사는 독선, 독단, 독주의 다른 말이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사회갈등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라며 "새로운 국정동력을 얻으려면 정치실종 상태를 해소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간호법에 대한 국회 재투표에 나서겠다"며 "국민 건강권이 직결된 문제인 만큼, 민주적 절차대로 국회법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