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 리그 최고 좌완 불펜이 KIA에 있다… AG-신인왕 레이스 ‘복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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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해도 KIA 불펜은 '우향우'였다.
올해 불펜의 마당쇠 몫을 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19이닝을 던졌음을 고려하면 다른 불펜 투수들에 비해 표본도 적다 할 수 없다.
불펜은 선발 투수에 비해 다소 불리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좋은 활약을 한다면 얼마든지 수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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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KIA 불펜은 ‘우향우’였다.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이 우완 일색이었다. 반면 중요한 상황에서 쓸 만한 좌완이 마땅치 않았다. 이준영이 등장해 고군분투했지만 결과적으로 부하가 심해졌다. 이준영을 복제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해답은 의외로 내부에서 등장했다. 지난해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최지민(20)이 그 깜짝 스타다. 올해 불펜의 마당쇠 몫을 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실적이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으니 더 이상 ‘미풍’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 구단에서도 기대를 많이 했던 선수다. 지난해 개막 엔트리 승선이 이를 상징한다. 하지만 구위가 1군에서 버틸 수준이 아니었다. 힘껏 던져도 시속 140㎞가 나왔다. 그렇다고 제구력이 송곳처럼 좋은 선수도 아니니 1군 타자들의 노림수에 먹잇감이 되거나, 혹은 제풀에 쓰러졌다.
KIA는 최지민을 2군에 보내 경기 출전보다는 집중적인 트레이닝을 하도록 했다. 몸도 키우고, 밸런스도 조정하며 구속 및 구위 증강에 포커스를 맞췄다. 사실상 1년을 그 단계에 투자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그 결과를 실험하러 호주 질롱코리아에 합류하기도 했다. 성과는 고무적이었다. 평균 구속이 4~5㎞ 늘었다. 그 기세는 현재에 이르고 있다.
1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그 와중에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1군 첫 승리였다. 평균자책점은 1.42로 낮췄다. 어느덧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이제는 KIA 불펜에서 가장 신뢰를 얻는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김종국 KIA 감독의 최지민 투입 시점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1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할 때, 상대 에이스 좌타자를 잡아야 할 때, 주자가 있을 때를 가리지 않는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불펜 투수의 특성상 한 경기만 난조를 보여도 평균자책점은 확 뛸 수 있다. 그러나 현시점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에서 이만한 좌완 불펜을 찾아보기 어렵다. 올 시즌 리그에서 10경기 이상, 15이닝 이상을 소화한 좌완 불펜 투수 중 최지민(1.42)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단 하나도 없다. 1점대 평균자책점도 최지민이 유일하다. 19이닝을 던졌음을 고려하면 다른 불펜 투수들에 비해 표본도 적다 할 수 없다.
좌‧우완을 통틀어서도 서진용(SSG‧0.00), 김재윤(kt‧1.17)이라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만이 최지민보다 위에 있다. 최지민의 올 시즌 초반 활약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운으로 만들어진 기록도 아니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11로 안정적이다. 승계주자 득점허용률이 다소 높은 게 옥의 티지만, 이 정도 활약이 이어지면 이 수치는 앞으로 계속 떨어질 수 있다.
신인상 레이스에도 조심스럽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불펜은 선발 투수에 비해 다소 불리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좋은 활약을 한다면 얼마든지 수상이 가능하다. 당장 지난해 신인왕도 불펜 투수인 정철원(두산)이었다.
선수 스스로도 욕심이 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WBC에서도 실감했듯이 대표팀은 좌완 불펜 자원이 그렇게 풍족한 편이 아니다. 예비 명단에 있는 좌완 불펜 요원 중 최지민만큼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도 마땅치 않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이야기지만, 현재로서는 발탁 가능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게 맞는다. 올해 좋은 경험을 ‘여럿’ 한다면, 내년에는 마무리나 선발 전향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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