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518’ 뜨거웠던 ‘광주’, 오월의 청춘을 위한 행진곡 [커튼콜]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5.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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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는 겨울 지나 민주주의의 봄이 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계엄령이 선포된다.

광주 출신 505부대 편의대원 하사 박한수는 광주의 시민들을 무장하게 해 폭도로 만들라는 임무를 받고 시민들의 품에 파고든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의 모습을 '아무 것도 모른 채 광주에 투입된 광주 출신 군인 박한수'의 시선으로 그려내며 중심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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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공연 장면. 사진ㅣ신영은
<공연리뷰> ‘062-518’ 뜨거웠던 ‘광주’, 오월의 청춘을 위한 행진곡

1980년 5월, 광주는 겨울 지나 민주주의의 봄이 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계엄령이 선포된다. 광주 출신 505부대 편의대원 하사 박한수는 광주의 시민들을 무장하게 해 폭도로 만들라는 임무를 받고 시민들의 품에 파고든다. 아무것도 모른채 광주에 투입된 박한수는 광주의 평범한 시민들이 군의 집단 발포로 사망하는 모습을 보며 변화한다.

뮤지컬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담은 뮤지컬이다. 지난 2019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광주문화재단의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작품을 수정 보완해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역사 수업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배웠을테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5·18민주화운동은 아직도 진실규명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현재 진행형 사건이다.

그래서 ‘광주’는 뮤지컬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즐김과 동시에 관객들에게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잘못 알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를 주기 위해 노래한다. ‘봄’과 ‘사랑’을 노래하는 광주 시민과 ‘화려한 휴가’를 준비하는 편의대를 대비, 광주시민들이 무기를 들 수 밖에 없었던 과정에 설득력을 높인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의 모습을 ‘아무 것도 모른 채 광주에 투입된 광주 출신 군인 박한수’의 시선으로 그려내며 중심을 잡는다. 박한수는 그날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살아남았고, 40여년이 흐른 후 언론 인터뷰를 진행한다. 당시 광주시민들은 ‘보통의 청춘’이었으며, 군이 무고한 시민을 과잉진압했음을 고백한다.

뮤지컬 ‘광주’ 공연 장면. 사진ㅣ신영은
‘광주’는 ‘윤상원 열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자 시민군을 조직하고 지휘하는 야학 교사 윤이건을 통해 ‘진실을 진실로 알고 진실되게 행하는 자, 진실 속에 영원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극의 말미에 ‘진실’에 대한 메시지를 다시 강조하며, 광주시민들이 흘린 피 위에 세워진 민주주의의 수혜자들에게 남겨진 과제를 상기시킨다.

앞선 시즌들보다 한층 탄탄해진 서사와 함께 익숙한 멜로디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뜨거웠던 1980년 5월의 청춘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민중가요로, 홍콩, 대만 등 전세계에서 평화의 노래로 불리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43년 전 뜨거웠던 그날의 광주를 떠올리게 한다. 계엄군의 총탄에 자식, 연인, 부모, 친구를 잃고 살아남은 평범한 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한다.

야학 교사 윤이건 역에는 초연 무대에 섰던 김찬호가 캐스팅됐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김진욱은 편의대원 박한수 역을 맡았다. 이밖에도 김수, 효은, 최지혜, 박시원, 이동준, 장민수, 김아영, 김태문, 원우준, 조배근, 문남권, 백시호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 ‘광주’의 네 번째 시즌은 5월16일부터 5월21일까지 광주광역시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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