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글로컬大 신청마감 앞두고 대학간 통합 논의 ‘속도전’…17일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최종 의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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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와 부산교대가 17일 오후 교수회의를 통해 통합을 위한 주요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이는 등 오는 31일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 공모 신청 마감을 앞두고 대학 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학들이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정부가 지정 대학에 5년간 1000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육성 사업 공모가 이달 31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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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글로컬 대학 공모 마감 후 6월 중 예비 지정 15개 대학 발표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17일 오후 교수회의를 통해 통합을 위한 주요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이는 등 오는 31일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 공모 신청 마감을 앞두고 대학 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학생 수 감소 및 비수도권대 지원율 저하 속 경북, 강원 등에서도 대학들이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학생회 등을 중심으로 "충분한 숙의 없이 강행 처리하고 있다"는 반발도 거세다.
17일 부산교대에 따르면 부산교대는 이날 오후 학내 최고의결기구인 교수회의에서 부산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 사업 공동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한 뒤 결과를 부산대에 통보하기로 했다. 앞서 15일 열린 대학평의원회에서는 13명 중 학부생을 뺀 참석자 11명이 통합에 찬성 의사를 밝혔고, 이변이 없는 한 교수회의에서도 찬성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산교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임시 학생 총회를 개최하는 등 통합 반대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어서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 대학들도 ‘1도 1국립대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대학 간 통합 논의를 서두르고 있다.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전날 열린 기획처장 간 회의를 통해 통합 국립대를 설립하는 데 교감이 이뤄졌다. 다만 당초 이들과 함께 통합 대상으로 거론됐던 금오공대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빠지기로 했다. 강릉원주대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강원대도 교수회가 지난 10일 설명을 내 본부의 글로컬대학 신청에 사실상 찬성 의사를 밝혔으며, 다만 사전에 "‘실행계획을 담은 1도1국립대 글로컬 대학 추진안’이 마련되면 공청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조건을 붙였다. 전남도에서도 전남도립대를 놓고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을 위해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물밑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대학들이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정부가 지정 대학에 5년간 1000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육성 사업 공모가 이달 31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과감한 학교 별, 학과 별 통합 등의 혁신성을 글로컬 대학의 주요 선정 기준으로 내세운 만큼 대학들 입장에서도 숨 가쁘게 논의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 각 대학이 31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면 6월 중 15개 대학이 예비 지정되고 이 중 10개 대학이 최종 낙점된다.
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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