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민, 이번엔 10년 전 캐스팅 갑질 폭로…"아이돌에 역할 뻿겨"

강선애 2023. 5. 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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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정민이 이번에는 과거 드라마 제작사 대표에게 당한 캐스팅 관련 갑질을 폭로했다.

그렇게 해당 드라마에서 하차했다는 허정민은 "내 역할은 나중에 보니 초 뭐시기 아이돌이 하더라"며 "힘이 없던 고배우와 나는 KBS 옆 술집에서 엉엉 울며 술만 냅다 들이켰다. 대표라는 놈한테 대본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배우의 손떨림을 잊지 못한다"라고 했다.

허정민은 이번 글에서 해당 드라마 제목이나, 같이 드라마에서 하차 당한 '고배우'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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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허정민이 이번에는 과거 드라마 제작사 대표에게 당한 캐스팅 관련 갑질을 폭로했다.

허정민은 17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과거 부당하게 드라마에서 하차 당한 경험을 밝혔다.

허정민은 "10년 전 이맘때 KBS 드라마 미니시리즈 대본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었다"며 "이 드라마로 빚을 갚겠다. 성공하겠다. 내 꿈이 이제 이뤄진다"라고 드라마에 캐스팅 돼 꿈에 부풀었던 당시 마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었다"라며 "(그 사내가) '내가 이 드라마 제작 회사 대표인데, 잠깐 해외에 출장 갔을 때 너희같은 놈들을 감독 마음대로 캐스팅해서 열이 뻗친다' 하더라. 그리고서는 나의 손때 묻은 대본, 고배우의 대본을 그 자리에서 뺏더니 '이거는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야. 나중에 잘 돼서 다시 와'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해당 드라마에서 하차했다는 허정민은 "내 역할은 나중에 보니 초 뭐시기 아이돌이 하더라"며 "힘이 없던 고배우와 나는 KBS 옆 술집에서 엉엉 울며 술만 냅다 들이켰다. 대표라는 놈한테 대본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배우의 손떨림을 잊지 못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허정민은 "10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나의 작은 돌멩이가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 하루종일 어리둥절했다"며 전날 자신이 KBS 2TV 주말극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작가의 개입으로 갑자기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허정민은 "근데 뭐 기왕 이리 된 거 그냥 하소연 좀 하겠다"며 "적당히 좀 해라 제발"이라고 일갈했다. 또 "그 고배우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되었고 난 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허정민은 이번 글에서 해당 드라마 제목이나, 같이 드라마에서 하차 당한 '고배우'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를 대신해 드라마에 투입된 아이돌 배우에 대해서는 '초 뭐시기'라는 언급으로 인해,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허정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효심이네 각자도생' 캐스팅이 불발된 일을 전하며 해당 드라마 측을 공개 저격했다. 허정민은 "두 달 동안 준비했어. 근데 작가님께서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시네? 얼굴도 못 뵙는데 왜"라면서 "내가 못생겨서인가, 싸가지가 없어서인가, 연기를 못하나. 내 준비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들은 어찌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측은 허정민의 캐스팅 불발 상황에 대해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 배우가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제작진 논의 결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라며 "이에 출연 불발 관련,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히며, 배우 본인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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