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이어 출근길마저"…민노총 건설노조 1박2일 '노숙 투쟁'에 몸살

조현기 기자 2023. 5. 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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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서울 도심에서 1박2일 노숙 투쟁에 나서면서 일대 교통 혼잡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지난 16일 오후부터 서울시청과 숭례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양회동씨 유족에 사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포스(TF) 해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청·종로·서울역·대학로·용산 일대의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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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도 5.5만명 참여 대규모 집회 예정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일대 세종대로가 민주노총 건설노조 1박2일 집회로 인해 출근시간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다. 2023.5.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서울 도심에서 1박2일 노숙 투쟁에 나서면서 일대 교통 혼잡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퇴근길에 어려움을 겪은 직장인들은 17일 출근길에도 큰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일부 직장인은 평소처럼 집을 나섰다가 지각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에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퇴근길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도심 대규모 집회 영향으로 이 일대 직장인들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시청 일대에서 근무하는 김모씨(35)는 "어제 너무 막혀서 버스 못 타고 지하철 타고 퇴근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출근길에 정신이 없었다"면서 "오늘 조금 빨리 퇴근하거나 아예 늦게 퇴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직장인 박모씨(31)도 "평상시에도 막히긴 하지만 대형버스도 많고 골목골목 정신이 없어서 더 막히는 것 같다"면서 "오후에도 집회를 한다고 하는데 교통이 혼잡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세종대로 일대는 시속 6~13㎞로 차들이 정체를 겪고 있다. 특히 조합원들이 몰려 있는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청 앞 일대가 가장 복잡하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3.5.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지난 16일 오후부터 서울시청과 숭례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양회동씨 유족에 사과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포스(TF) 해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청과 숭례문 일대에서 집회가 끝난 건설노조 조합원 수만명은 이 일대에서 1박2일 노숙 투쟁을 전개했다. 세종대로 노상에 은박매트와 업소용 포장비닐을 깔고 덮으며 잠자리를 마련했다. 수만명이 한꺼번에 노숙을 하면서 일대 공중화장실과 편의점은 사람들로 가득찼었다.

이날 오후에는 전날보다 더 큰 규모의 집회가 예정돼 있다. 건설노조 조합원 5만5000명(주최측 경찰 신고 기준)은 숭례문에서 동화면세점 구간까지 집회를 연 뒤 대통령실 앞, 서울대병원, 경찰청으로 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시청·종로·서울역·대학로·용산 일대의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이날 자세한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서울경찰교통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일대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면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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