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24.7도 '열대야 같았던 밤'…낮엔 다시 34도까지 올라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5. 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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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열대야는 없었다.

다만 동해안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지역이 있어서 밤에도 낮처럼 더웠다.

울릉도의 기온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4.7도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아서 낮처럼 더운 밤을 보냈다.

울릉도는 밤사이 기온이 대체로 26도 안팎에 머물며 열대야와 비슷했지만 16일 오후 10시쯤 일시적으로 기온이 24.7도까지 떨어지면서 공식적인 열대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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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때보다 밤 기온 5~6도 높아
오늘도 한낮 24~34도…밤부터 흐려져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인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물빛광장을 찾은 어린이가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5.1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가장 빠른 열대야는 없었다. 다만 동해안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지역이 있어서 밤에도 낮처럼 더웠다. 이 같은 날씨는 17일 낮까지 이어지다가 밤에 한풀 꺾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울릉도다. 울릉도의 기온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4.7도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아서 낮처럼 더운 밤을 보냈다.

울릉도는 밤사이 기온이 대체로 26도 안팎에 머물며 열대야와 비슷했지만 16일 오후 10시쯤 일시적으로 기온이 24.7도까지 떨어지면서 공식적인 열대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올라갔던 동해안 지역의 기온은 20~23도에 머물렀다. 북강릉 22.5도, 포항 21.2도, 속초·울진 20.3도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맘때와 밤사이 기온을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지난해 5월17일 아침 최저기온은 강릉과 부산, 울릉도에서 각각 16.2도, 15.7도, 15.5도로 나타나 올해와 5~6도 차이 났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18.6도로 1년 전(13.0도)과 5.6도 차이 났다.

이날 낮에도 전날(16일)과 비슷한 더위가 예상된다. 밤사이 해소되지 않은 열기에 남서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 맑은 날씨에 따른 높은 일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4~34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점 낮 기온으로는 △서울 28도 △인천 25도 △춘천 29도 △강릉 34도 △대전 31도 △대구 32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부산 25도 △제주 27도가 예상된다.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강원 북부 산지에는 순간풍속 시속 90㎞ 이상의 강풍이 분다. 강원 중부 산지, 강원 남부 산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순간풍속 70㎞ 이상,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에는 순간풍속 55㎞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 속 산불 등 화재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과 부산, 대구, 울산 등에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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