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희귀본’ 공개…인쇄본에 지리정보 일일이 적어넣어

노형석 2023. 5. 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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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 지리학자 김정호(1804 추정~1866 추정)가 당대 한반도 땅의 모양새를 기록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인쇄본에 각종 지리 정보를 일일이 붓으로 써넣어 다시 만든 희귀본 지도가 일반 관객에게 처음 선보이고 있다.

1864년 김정호가 찍어 제작한 대동여지도 목판본(갑자본)에 추가 정보를 필사한 것이 특징이다.

지도 위에 추가로 적어놓은 지리 정보는 김정호가 손수 만든 필사본 지도로 추정되는 <동여도(東輿圖)> 에 명기된 내용을 옮긴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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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서 16일부터 공개전시
지난 3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일본에서 환수한 23첩 짜리 <대동여지도>판본을 펼친 전경. 지난 3월3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취재진에 공개됐을 때 모습이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19세기 중반 지리학자 김정호(1804 추정~1866 추정)가 당대 한반도 땅의 모양새를 기록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인쇄본에 각종 지리 정보를 일일이 붓으로 써넣어 다시 만든 희귀본 지도가 일반 관객에게 처음 선보이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공개된 이 대동여지도 판본은 지난 3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일본에서 환수한 최상급 유물. 1864년 김정호가 찍어 제작한 대동여지도 목판본(갑자본)에 추가 정보를 필사한 것이 특징이다. 가로 20㎝, 세로 30㎝ 크기의 책자가 숱하게 접혀진 첩의 얼개를 띤다.

한반도 전체 땅과 내부 산줄기, 강, 지세 등의 모양새를 동서, 남북으로 나눠 그렸으며, 도상들을 담은 전체 첩을 펼치면 가로 약 3.3m, 세로 약 6.7m 크기의 거대한 지도가 된다. 지도 위에 추가로 적어놓은 지리 정보는 김정호가 손수 만든 필사본 지도로 추정되는 <동여도(東輿圖)>에 명기된 내용을 옮긴 것들이다. 당대 교통로, 군사 시설 등의 정보와 1만8000여 개 지명이 확인된다. 전시장에 환수된 판본 지도 22첩과 목록 1첩을 모두 펼쳐놓아 구경하기 어려운 <대동여지도>의 전경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지도를 설명하는 영상물도 틀어준다. 6월18일까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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