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짜리 와인을 빈티지별 싹쓸이도"..하남 '와인클럽' 와인 성지되나
"미국 최대 와인체인 '토털 와인 앤 모어'에 갔을 때 2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동안 와인을 보고, 즐기고, 구매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었다. '와인클럽' 역시 단순히 와인을 사는 곳이 아닌 와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만들겠다."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이마트가 지난 4일 스타필드 하남 지하1층에서 문을 연 체험형 와인 전문매장 '와인클럽'에 대해 "국내 최대의 바잉 파워를 자랑하는 이마트 노하우를 접목하면서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과는 다른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와인클럽은 총 17개국 총 70억원 규모의 와인을 비롯해 맥주, 위스키, 사케, 전통주 등 7000종의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문한 와인클럽 매장 입구에는 소형 오크통과 우드 박스에 담긴 수백 병의 와인들이 전시돼 있었다. 개방형 입구를 통해 매장에 들어서자 그 안에 수 만 병의 와인들과 각종 주류들이 압도적 규모로 시선을 끌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입구 오른편의 벽면을 가득 채운 '샴페인 존'이다.
명 바이어는 "벽면을 가득 채운 16m길이의 냉장고에는 스파클링 와인이 아닌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총 360종의 진짜 샴페인이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와인 산지인 보르도와 부르고뉴의 경우 와이너리에게 물량을 받아오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와인클럽 오픈을 준비하며 명 바이어는 현지의 와이너리에게 "이마트는 (프랑스의) 까르푸와 비슷한데 와인에서 만큼은 진심"이라고 설득하며 특유의 친화력을 통해 부르고뉴 유명 산지의 와인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타 유통사들이 이미 '체결된(made)' 계약을 통해 와인을 받는 것과 달리 '생산되는(make)' 와인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한다.
온도 조절 등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셀러로 들어가자 값비싼 명품 와인들이 즐비했다. 와인클럽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로마네꽁티로 1병의 가격이 6900만원에 달한다. 와인클럽이 개장하자 복수의 고객이 셀러에 있는 프랑스 유명 와이너리의 와인을 빈티지별로 한번에 1000만원~2000만원 싹쓸이해 간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명 바이어는 2018년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생떼밀리옹 쥐라드' 기사 작위를 수여 받았다. 쥐라드 작위는 메독 지역의 '코망드리', 부르고뉴의 '슈발리에' 작위와 함께 프랑스 3대 와인 기사 작위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그 역시 이마트 와인 바이어로 13년의 와인 경력을 쌓기 전에는 달콤한 스위트 와인 정도만 즐기는 정도였다.
와인클럽을 처음 찾는 입문자를 위한 와인 추천을 부탁하자 "와인을 전혀 모르면 스위트 와인부터 이후 레드 와인이 좋다"며 1만원 미만대 와인 중 'G7'이나 '도스 코파스'처럼 부담 없는 와인을 추천했다.
와인클럽 내에 별도로 마련된 '와인랩'에는 총 36가지 와인 향기 램프가 있었다. 라임, 커피, 초콜릿 등 기구를 누르면 향이 나는 방식이었다. 향후 사전 신청 등을 받아 초청 강연, 무료 테이스팅 강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와인 클럽 내에 마련된 테이스팅 존도 눈길을 끌었다. 충전 카드에 대금을 충전하고 진열된 와인을 아주 소량씩 맛볼 수 있는 코너다. 총 56종의 와인이 테이스팅 중이었다. 현장에서 30ml 한잔에 5만원~6만원인 샤또 마고 와인을 마셔봤다. 10분의 1가격인 다른 와인과 비교했을 때 큰 맛의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테이스팅 존에서 만난 한 고객은 "와인을 여럿 소장하고 있는데 한 병에 수백 만 원하는 고급 와인을 딸 기회가 흔치 않아 테이스팅을 해봤다"며 "다만 일부 테이스팅 와인의 경우 저가 보급형 와인도 섞여 있는데 와인 애호가 입장에서는 더 고가의 와인 위주로 구성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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