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 공습으로 패트리엇 손상…美 피해 파악 중"

박재하 기자 2023. 5. 17. 09: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동원해 펼친 대규모 공습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패트리엇' 방공망이 손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키이우를 공습하면서 패트리엇을 맞히려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 새벽 키이우 공습…'초음속' 미사일도 동원
우크라 "모두 격추했다"…러 "패트리엇 파괴했다"
대만 동부 기란에서 열린 한광22 훈련 중 이동식 발사대에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은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06.07.20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동원해 펼친 대규모 공습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패트리엇' 방공망이 손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키이우를 공습하면서 패트리엇을 맞히려 했다고 밝혔다.

패트리엇은 장거리에서 날아오는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저가 장착돼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강력한 방공체계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독일로부터 패트리엇을 각각 1개씩 받아 총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패트리엇 레이더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으며 미사일을 추적하고 요격할 수 있다"면서도 패트리엇이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미국이 피해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패트리엇을 수리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고 있다"며 "(수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이를 철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패트리엇이 손상됐다는 보고를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는 종종 전투에서 손상되거나 마모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유례없는 규모"의 집증 공습을 퍼부었다. 사진은 키이우 상공에서 격추되는 러시아 미사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앞서 우크라이나는 이날 새벽 러시아가 키이우에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발을 포함해 총 18발의 미사일 발사했으며 이를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모든 목표물을 맞혔다며 킨잘을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격추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에 배치된 패트리엇 시스템 한 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킨잘은 2018년 공개된 러시아의 '차세대 무기' 중 하나로 기존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으로 킨잘을 격추했다고 발표했고 이번에도 격추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러시아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세르히 나예우 우크라이나 장군은 "적의 임무는 공포를 뿌리고 혼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작전 지역에서는 모든 것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은 5월 들어 키이우를 노린 8번째 공습이었다. 키이우 곳곳에서 잔해가 발견됐으며 서부 지역에서는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타고 3명이 다치는 등의 피해가 보고됐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그롬 2022 훈련에 킨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MiG-31K 전투기가 참가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