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노는 AI…웹툰 그림체로 초상화 그려주고 AR 접목도

김경윤 2023. 5. 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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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웹툰이라고 하면 대부분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하면 저절로 그림을 그려주고 자동으로 색까지 입히는 첨단 기술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좋아하는 작품의 작가가 내 사진을 보고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것 같은 선물 같은 경험을 많은 독자들에게 제공하려고 기획한 이벤트성 베타 서비스"라며 "작가가 모든 팬에게 실제로 그림을 그려주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술의 도움을 받아 이와 비슷한 경험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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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사진을 웹툰처럼 바꾸는 '툰필터'·웹툰 속 들어가는 '웹툰미'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인공지능(AI)과 웹툰이라고 하면 대부분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하면 저절로 그림을 그려주고 자동으로 색까지 입히는 첨단 기술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이는 모두 창작자를 위한 기술로 그동안 독자들은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달을 작품에서 간접적으로만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웹툰 분야에서 독자들이 직접 조작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AI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네이버웹툰 '툰필터'로 만든 '마루는 강쥐' 그림체 얼굴

17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최근 웹툰 애플리케이션(앱)에 '툰필터' 베타 서비스가 추가됐다.

'툰필터'는 사진을 찍어 올리면 인기 웹툰 작품 그림체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현재 적용할 수 있는 웹툰 작품은 '유미의 세포들'(2종), '악몽의 형상', '외모지상주의', '마루는 강쥐', '허리케인 공주님', '기기괴괴', '프리드로우', '연애혁명',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이십팔세기 광팬' 등 10종이다.

'B급 감성'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있는 모죠 작가의 '마루는 강쥐' 그림체를 적용하면 작품 속 인간이 된 강아지 마루처럼 까만 점만 대충 찍어 얼굴을 그려 주는데 그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 한 장만 올리면 연달아 여러 작품 그림체를 모두 적용해 볼 수 있어 그림체별로 달라지는 자신의 초상화를 비교해볼 수 있다. 별것 아닌 기능 같지만, 웹툰 독자라면 누구나 꿈꿔본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가 그려주는 내 얼굴'을 그대로 구현한 기술이라 적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좋아하는 작품의 작가가 내 사진을 보고 직접 그림을 그려주는 것 같은 선물 같은 경험을 많은 독자들에게 제공하려고 기획한 이벤트성 베타 서비스"라며 "작가가 모든 팬에게 실제로 그림을 그려주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기술의 도움을 받아 이와 비슷한 경험을 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처음 일반에 공개한 '웹툰미'도 독자를 위한 AI 기술. '툰필터'처럼 실제 사진을 웹툰 그림체로 바꾸는 AI 기술에 증강현실(AR) 기능을 더했다. 카메라 앞에서 서면 내 모습이 웹툰 배경 속에 비치고 실시간으로 해당 웹툰 그림체로 바뀌어 움직이게 된다.

필터를 바꿀 때마다 '패션왕', '복학왕' 속 우기명의 자취방에 함께 쭈그려 앉을 수도 있고, '팔이피플' 속 채린이와 함께 뛰어다닐 수도 있다.

네이버웹툰은 '웹툰미'를 '유미의 세포들' 관련 상품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활용했고, 지난 2월에는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인 '데뷰 2023'에서 데모 버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실 '툰필터'나 '웹툰미'에 큰 효용성은 없다. 작화 노동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작업 속도를 당기는 등 업계에서 AI에 기대하는 역할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생성형 AI인 챗GPT가 화두에 올랐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챗GPT에 실없는 질문을 하고 농담 따먹기를 하면서 즐거워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대중이 AI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익숙하게 여기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AI가 인간을 위한 기술이라면 인간의 노동을 덜어주는 것 이상으로 즐거움을 채워주는 역할도 중요한 셈.

웹툰 업계 관계자는 "AI가 꼭 '약이냐 독이냐'라는 이분법보다는 하나의 기술로 받아들여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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