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심방세동 환자 뇌졸중 위험↓"

한성간 2023. 5. 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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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계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으로 인한 뇌졸중과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체적인 결과는 처음 심방세동이 나타난 환자는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과 '미니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스타틴을 복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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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약물들 [세브란스병원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스타틴 계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으로 인한 뇌졸중과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콩 대학 의대의 황자이(Jiayi Huang) 교수 연구팀이 2010~2018년 사이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5만1천472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6일 보도했다.

이 중 1만1천866명은 평소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고 나머지 3만9천606명은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평균 5.1년 간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스타틴 그룹은 뇌경색과 전신성 색전증(systemic embolism)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신성 색전증이란 동맥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혈류를 타고 돌다가 소동맥에서 혈류를 막는 일이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스타틴 그룹은 또 뇌출혈과 '미니 뇌졸중' 발생률도 대조군보다 7%, 15% 각각 낮았다.

특히 스타틴을 6년 이상 복용한 소그룹은 단기간(3개월~2년) 복용한 소그룹보다 뇌경색/전신성 색전증 발생률이 43%, 뇌출혈 발생률이 44%, '미니 뇌졸중' 발생률이 42% 낮았다.

전체적인 결과는 처음 심방세동이 나타난 환자는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과 '미니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스타틴을 복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일과성 허혈 발작은 증상의 지속시간이 아주 짧다 뿐이지 증상 자체는 갑작스러운 한쪽 팔다리 마비, 언어·시력장애, 현기증, 이유 없는 두통 등 일반 뇌경색과 같다. 일과성 뇌졸중은 몇 주 안에 다시 나타나거나 본격적인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알리는 경고신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부정맥 협회(European Heart Rhythm Association)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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