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빚 많은 기업그룹 38곳 보니… 카카오·이랜드 신규편입

강한빛 기자 2023. 5. 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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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많아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 기업군에 이랜드, 카카오 등 7개 그룹이 추가됐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717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2094억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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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S DB
빚이 많아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 기업군에 이랜드, 카카오 등 7개 그룹이 추가됐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717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2094억원 이상인 38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서 빚이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를 평가받아야 하는 대기업 그룹을 말한다. 금감원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이랜드 ▲카카오 ▲태영 ▲현대백화점 ▲한온시스템 ▲DN ▲엘엑스(LX) 등 7개 계열이 주채무계열에 새로 선정됐다. 기존 동국제강 계열은 제외됐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총차입금 기준으로 ▲현대차 ▲SK ▲롯데 ▲삼성 ▲LG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삼성(3위→4위)과 롯데(4위→3위)의 순위가 변동됐다.

38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11개) ▲산업은행(10개) ▲하나은행(8개) ▲신한은행(6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 등 6곳이다.

38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2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조5000억원(16.4%) 증가했다. 총차입금은 60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조4000억원(11.6%) 늘었다.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의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전체의 49.1%에 해당하는 15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5000억원(14.8%) 늘었다. 총차입금은 339조5000억원으로 19조5000억원(6.1%) 늘었으며 전체의 55.7%를 차지했다.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8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정성평가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평가결과가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이 약정을 체결한 주채무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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