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커지는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공백사태 해법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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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국제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을 겪고 있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램디렉터 등 2011년부터 10년 넘게 부산 영화계에 몸담고, 2021년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한 허 위원장이 갑자기 영화제를 떠난 데엔 운영위원장 선임에 대한 반발 외에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운영진 공백으로 10월 4일 개막 예정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준비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6일 열린 칸 국제영화제를 집행위원장 없이 치르는 점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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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이사장 독선 반발 커져
영화제 개막 준비 차질 우려
국내 최고 국제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을 겪고 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하고 잠적해 공백이 생겼다. 영화계 안팎에서 향후 부산영화제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던 허 위원장이 돌연 떠나자 이용관(사진) 이사장은 15일 간담회를 열어 사태 수습을 조건으로 조기 퇴진 의사를 밝혔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영화제가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조종국 운영위원장을 선임, 공동위원장 체제로 전환하면서부터다. 운영위원회는 행정, 집행위원회는 영화에 집중한다는 취지지만, 집행위원장 업무가 초청작 선정과 영화제 행사 기획 총괄로 축소되면서 허 위원장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 신임 위원장이 이 이사장의 측근이란 이유로 ‘이용관 사유화’ 논란도 불거졌다.
영화계 안팎에선 영화제의 오랜 문제가 곪아서 터졌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국내 영화제가 대부분 안고 있는 인력 착취 문제와 함께 인사와 관련된 이사장의 독선 문제도 거론된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프로그램디렉터 등 2011년부터 10년 넘게 부산 영화계에 몸담고, 2021년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한 허 위원장이 갑자기 영화제를 떠난 데엔 운영위원장 선임에 대한 반발 외에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운영진 공백으로 10월 4일 개막 예정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준비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집행위원장이 없어 초청 영화 선정, 초청 감독 및 배우 섭외 등 주요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렵게 됐다. 16일 열린 칸 국제영화제를 집행위원장 없이 치르는 점도 부담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애초에 올해 칸 영화제는 수석 프로그래머가 가기로 했다”면서도 “집행위원장이 가지 않는 게 일반적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31일 이 이사장과 허 위원장이 만날 예정이지만 전향적인 변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한편 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는 15일 이 이사장의 즉각 퇴진과 조 신임 위원장 인사 철회, 허 위원장의 복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도 영화제 측이 허 위원장의 복귀에 노력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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