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안주 말고 도전… 베리베리의 의미 있는 발걸음
박상후 기자 2023. 5. 17. 09:01
베리베리(동헌·호영·민찬·계현·연호·용승·강민)가 6개월을 쉬고 돌아왔다. 전작에서 선보인 '리미널리티(Liminality)'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로 '꿈(DREAM)'을 이루는 각자의 과정이 담겨진 앨범이다.
이 가운데 타이틀곡 '크레이지 라이크 댓(Crazy Like That)'에 시선이 쏠린다. 베리베리는 기존의 청량하거나 에너제틱한 스타일이 아닌 몽환적이고 유니크한 곡을 전면에 내세웠다. 어느덧 5년 차 아이돌이 됐음에도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가는 베리베리의 행보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호영 "20대 후반이라 요즘 건강을 많이 챙기게 되더라. 친구들과 풋살을 하러 간 적이 있는데 예전처럼 못 뛰겠더라. 몸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강민 "얼마 전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일본어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또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 미니 7집 '리미널리티 - EP.드림(Liminality - EP.DREAM)'은 어떤 앨범인가.
용승 "이번 앨범은 리미널리티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우리의 확장된 세계관을 이어간다. 주제는 '꿈'인데 멤버들의 야망과 독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녹여냈다. 이 부분을 중점 두고 들어주면 감사하겠다."
- 앨범 작업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연호 "'주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꿈은 많은 분들에게 친숙한 소재라 걱정이 많았다. 생각해 보니 데뷔 이후 우리의 꿈을 잊은 채 살고 있더라. 그런 부분을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
용승 "전작은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려냈다. 해당 시리즈의 연장선인 만큼 회사 직원들과 내부 회의 끝에 행복의 요소를 찾기 위한 두 번째 과정을 꿈으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동헌 "'리미널리티 - EP.러브(Liminality - EP.LOVE)'에서는 내면의 다툼 및 극복 등의 이야기가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웠던 지점이 존재했다. 그래서 행복을 찾기 위한 과정이 친근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꿈을 골랐다."
- 멤버들의 각자 꾸는 꿈이 있나.
동헌 "아이돌을 시작하고 나서는 베리베리가 오랫동안 친구처럼 활동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지금도 변함이 없다. 멤버들과 함께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강민 "개인적인 꿈이 있다. 여유로울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직관하고 싶다. 리버풀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들이 갖고 있는 스타일과 추구하는 방향이 멋지더라."
연호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 가수 생활을 하다 보면 하고 싶은 걸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새로운 무언가를 하게 됐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가 있다.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싶다."
- 타이틀곡 '크레이지 라이크 댓(Crazy Like That)'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
용승 "사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선정부터 애를 먹었다. K팝 시장에서 보기 드문 색깔의 곡이었다. 가이드도 여성 보컬인 데다 팝적인 요소가 강해 걱정이 많았다.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우리만의 스타일을 담아냈다."
동헌 "좋은 성적을 거뒀던 방향으로 가야 할지, 완전히 새로운 컨셉트의 곡으로 컴백할지 등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이 노래를 반대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의견을 종합한 끝에 도전을 하자는 방향으로 입을 모았다.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연호 "같이 활동을 못 하게 돼 아쉽고 안타깝다. 안무 대형을 맞출 때 약간 어색하더라. 함께하진 못했지만 단체 메신저방에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민찬이 이번 앨범의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도 줬다."
계현 "민찬은 노래의 기반을 다져주는 목소리를 가진 아티스트라 생각한다. 민찬의 목소리가 들어가면 곡의 느낌이 더 잘 살더라. 이번 앨범에 민찬의 목소리가 담기지 않아 아쉽다. 민찬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
- 미니 7집 활동으로 얻고 싶은 성과가 있나.
호영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100%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먼저 베리베리의 무대를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
용승 "마음 같아서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고 싶지만 우리의 컴백 전후로 쟁쟁한 선배들의 컴백한다. 선배들에게 많은 걸 배우고 싶다. 성과에 대한 욕심과 연연보다 즐기려고 한다."
연호 "지금도 우리보다 연차가 높은 선배들이 많다. 그들은 우리에게 동기부여가 됐고 활동의 원동력이었다. 많은 후배들 역시 우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계현 "사실 몇 년 간 펜데믹 상황 속에서 많은 활동이 제한됐다. 그러다 보니 5년 차라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팀과 개인으로 이루고 싶은 것들이 아직 정말 많다."
- 눈에 띄는 후배가 있다면.
계현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제로베이스원을 꼽겠다. 최근 종영한 Mnet '보이즈 플래닛'에 우리 회사 연습생이었던 박건욱이 5위를 차지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함께 댄스 챌린지를 찍고 싶다.
연호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첫 번째 콘서트다. 우리가 직접 기획에 참여했고 안무도 짰다. 미발매곡으로 준비해서 팬들에게 보여드렸는데 정말 뿌듯하더라.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을 받아들이는 팬들의 에너지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용승 "첫 번째 미주 투어 당시 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혼자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그때 내면적으로 성숙해졌다. 건강 관리 등 부가적인 요소가 엔터테이너로서 갖춰야 할 덕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연호 "늘 감사드린다. 새 앨범을 들고 나오는 만큼 노력도 많이 했다. 여러분들이 좋아해 줬으면 한다. 또 꿈을 찾는 사람들이 우리의 노래를 듣고 위로와 희망을 얻었으면 한다."
호영 "이번 앨범 주제가 꿈이다 보니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앨범이다. 팬들과 대중들이 우리의 메시지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용승 "반년 가량의 공백기가 있었다. 새 앨범으로 나오게 돼 감사드린다. 팬들이 이번 앨범을 마음에 들었으면 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감 있게 활동하겠다."
계현 "컴백에 맞춰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다. 이번 여름 다 같이 시원하게 즐겼으면 한다."
동헌 "멤버들이 담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득 녹여낸 앨범이다. 이번에 조금 더 욕심냈다. 팬들에게 우리의 이야기가 잘 전달됐으면 한다."
강민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뜻이 내포돼 있다. 타이틀곡도 편안하게 듣기 좋은 노래라 자신한다. 우리와 친해질 수 있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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