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다녀온 2년차 '데뷔 첫 승+ERA 1.42'... KIA 비밀병기, 불펜 핵심 급부상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심혜진 기자] '좌완 유망주' 최지민(20)이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최지민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1루에서 선발투수 숀 앤더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은 김영웅을 초구에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KIA는 타선이 7회초 대거 7점을 생산하며 8-2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에도 최지민이 마운드를 지켰다. 최지민은 선두타자 대타 이성규를 3루수 직선타로 막은 뒤 김지찬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호세 피렐라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최지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고비를 벗어났다. 최지민은 8회 배턴을 임기영에게 넘기며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최지민은 1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8-2 승리를 따내며 최지민이 프로 통산 첫 승을 수확했다. 올해 성적은 15경기 1승 1홀드 19이닝 평균자책점 1.42.
1년 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강릉고 출신 최지민은 지난해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총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했다. 6이닝 동안 피안타 12개, 4사구 6개를 허용,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3km, 평균 시속은 141.1km(스포츠투아이 기준)였다. 구속도, 구위도,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지민은 올해 '파이어볼러'가 됐다. 생애 처음으로 150km까지 찍기도 했다.
이제는 어엿한 KIA 불펜의 한 축이 됐다.
최지민은 "작년에 2군에 내려가서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그걸 토대로 호주에 가서 던지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구속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1.53을 기록하고 있다. 점점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되고 있다. 그리고 데뷔 첫 승까지 따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최지민에게 물을 뿌리며 축하했다. 최지민은 "자신 있게 승부하는 게 내 장점이다. 중요한 순간에 올라가도 부담은 없다. 이 상황만 막자는 생각만 한다"고 자신감을 보인 뒤 "안 다치고 최대한 1군에 오래 살아남아서 팀에 보탬이 되고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지민.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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