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상고하저’?… ‘걱정의 벽’타고 지속 강세 보일 수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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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기업의 53%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9%가 추정치보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게다가 직전 두 개 분기 연속 기업 이익의 추정치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는 점에서 올해 1분기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이익 추정이 보수적이었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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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미국의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고 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기업의 53%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9%가 추정치보다 높은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77%), 10년 평균(73%)보다 높은 결과로 1분기 말 예상했던 이익 추정치는 분기 초 전망했던 전년동기대비 -6.7%에서 -3.7%로 개선됐다.
그동안 실제 미국 실적 시즌의 10년 평균 이익 증가율은 전망 대비 5.3%가량 높았다. 이번에도 이와 유사하다고 가정할 경우 이익 감소 전망은 -6.7%에서 -0.9%까지 축소될 수 있다. 현재 불확실한 경기 전망을 고려했을 때 평균과 비교하는 것은 너무 낙관적인 가정이지만, 반대로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 이익 추정치에 대한 신뢰가 낮은 상황이라면, 다운사이드 리스크와 업사이드 리스크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직전 두 개 분기 연속 기업 이익의 추정치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는 점에서 올해 1분기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이익 추정이 보수적이었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팩트셋은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기업들의 이익 감소(-5%)를 전망하고 있는데, 오는 2023년 연간 기준으로는 0.8%의 이익 성장을 전망했다.
이는 하반기(3분기 1.6%, 4분기 8.5%)로 갈수록 기업 이익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연초 가파른 주가 회복으로 지수의 상고하저 예상이 증가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와 달리 기업 이익에 대한 전망은 하반기로 갈수록 높은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최근 미 은행권의 디레버리징 움직임과 높은 금리의 후행적 효과에 따른 경기 둔화 여파가 본격화될 수 있어 전망이 수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팩트셋의 전망처럼 지난 1분기가 기업 실적의 저점이라면 증시는 걱정의 벽을 타고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 또한 열려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실적 시즌의 실제 결과가 중요하다.
현재 실적 시즌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게다가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즐비했던 슈퍼위크도 긍정적인 실적과 함께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 모두 예상과 달리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확대를 발표했는데, 인공지능(AI)이 만들어갈 새로운 수요에 대해 언급한 MS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이폰 모멘트가 금융위기를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었던 것처럼, 중장기적으로 AI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경기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메타와 아마존도 금번 실적 발표를 통해 AI에 대한 효과와 투자계획 등을 밝히는 등 AI가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금주는 애플과 퀄컴, AMD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이들의 실적과 가이던스까지 양호할 경우 시장의 자신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왜냐하면 주요 빅테크들은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지난 4분기부터 인력 감축을 단행했고, 달러 약세 전환으로 환율의 부정적 효과가 감소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이던스 상향은 시장참여자들에게 경기에 대한 전망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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