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로마 여행 중 어깨탈골…돈도 뜯겨 (뭉뜬 리턴즈)[TV종합]
지난 16일 ‘뭉뜬 리턴즈-국가대표 운동부’ (기획 성치경 / 연출 진달래 / 작가 모은설) 10회에서는 ‘팀 세리’로 뭉쳐 이탈리아 로마로 생애 첫 배낭여행을 떠난 ‘국가대표 운동부’ 박세리, 김동현, 윤성빈, 김민경이 로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소들을 탐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네 명이서 스테이크 24인분을 먹어 치우는 놀라운 먹방을 선보인 ‘팀 세리’ 멤버들은 다음 일정으로 보르게세 공원에 방문했다. 멤버들은 그중에서도 로마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핀초 언덕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김민경은 한 현지 남성으로부터 장미꽃을 선물 받았다. 예상치 못한 달콤한 선물을 받은 김민경은 기쁨에 젖어 열심히 인증 사진을 남겼다.
로맨틱한 상황에 들뜬 이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했던 남성이 갑자기 다시 다가와 돈을 요구했다. 로맨틱한 술수에 눈 뜨고 코 베인 박세리는 “당했네. 우리 참 쉽게 삥 뜯긴다”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의도치 않은 고백을 한 윤성빈도 “괜히 꽃 받아서 여럿 뻘쭘하게 만들었어. 난 가짜 사랑을 만들지 않아”라며 민망해했다.
한바탕 해프닝 후에 멤버들은 호수에서 보트를 타러 가기 위해 4인용 자전거에 올라탔다. 종일 지도 어플만 분석한 김동현이 자신 있게 운전대를 잡았다. 넘치는 자신감과는 다르게 그는 차들이 쌩쌩 다니는 엉뚱한 차도로 인도해 멤버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핸드폰의 배터리가 방전돼 지도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빈틈 투성이 김동현의 허당 같은 모습에 멤버들은 화를 내면서도 폭소를 터트렸다.
김동현은 최악의 운전 실력으로 자전거를 막다른 길로 몰았다. 이에 멤버들은 내려서 힘으로 자전거를 후진시켰다. 결국 김동현 때문에 호수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힘만 쓰면서 여행지가 졸지에 전지 훈련장으로 바뀌었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멤버들은 박장대소했고, 특히 코미디언 김민경은 “너는 역시 예능인이다”라며 김동현의 예능감을 인정했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려 멤버들은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됐다. 미끄러운 길에 넘어진 박세리는 “나 비행기표 바꿔서 한국 가야겠어. 방송 나가면 우리 진짜 엉망이겠다”라고 ‘웃픈’ 여행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알찬 하루의 여정을 보낸 멤버들은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로컬 맛집을 방문했다. 멤버들은 카프레제샐러드부터 통치즈토마토파스타, 뇨키파스타, 프로슈토 풍기 피자 등 이탈리아 본토의 맛을 제대로 즐겼다. 몸 관리 끝판왕인 윤성빈은 최애 피자 앞에서 무너졌다. 그는 “제가 피자 엄청 좋아하잖아요”라며 남자 냄새가 물씬 나는 무아지경 먹방을 펼쳐 보는 이들의 입맛을 돋우게 했다.
이곳의 맛있는 음식과 로맨틱한 분위기 속 김동현은 아내와의 연애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아내가 어릴 때 일본에서 유학했었다. 내가 일본에서 격투기 선수 할 때 만난 거다”라며 “내가 한국에 왔는데 너무 보고 싶어서 말 안 하고 몰래 찾아갔다. 맨날 갔던 식당으로 오라고 했다”라고 아내를 만나기 위해 주저 없이 일본까지 갔던 일화를 고백했다. 박세리와 김민경은 “너무 감동이다”라며 몰랐던 김동현의 사랑꾼 면모에 감동했다.
이어 박세리와 김민경은 막내 윤성빈에게도 연애 스타일을 물었다. 윤성빈은 “지금 여자친구 없어요”라며 “어떨 것 같아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김민경은 “공감해 줄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라며 “만약 애인이 ‘회사에서 부장이 시킨 일 다 했는데 오히려 나한테 짜증 내’라고 말했을 때 뭐라고 할 거야?”라고 공감력을 시험하는 질문을 던졌다. 이성적인 ‘극 T’ 윤성빈은 “그러는 이유가 있을 거다. 현실적으로 얘기해야지”라고 냉정하게 답했고, 공감을 원하는 ‘극 F’ 김민경은 “혼날 짓을 했다는 거야?”라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 공개된 11회 예고편에서는 큰 손 박세리의 요리 실력과 푸드파이터로 변신한 ‘팀 세리’ 멤버들의 끝이 없는 미식 여행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뭉뜬 리턴즈’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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