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 "제우스가 전쟁 승리를 위해 사기쳐서 낳은 '헤라의 영광' 헤라클레스" (철파엠)

이연실 2023. 5. 1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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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그리스 로마 신화 최고의 영웅 헤라클라스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교수님, 5월에는 뭔가 멋진 계획이 있으실 것 같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를 소개하자 김헌이 "어떻게 아셨냐? 정말 멋진 계획이 하나 있다. 5월 말에 그리스 답사를 가게 되었다. 거기에서 보고 느낀 것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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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그리스 로마 신화 최고의 영웅 헤라클라스에 대해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DJ 김영철이 "교수님, 5월에는 뭔가 멋진 계획이 있으실 것 같다"라는 한 청취자의 문자를 소개하자 김헌이 "어떻게 아셨냐? 정말 멋진 계획이 하나 있다. 5월 말에 그리스 답사를 가게 되었다. 거기에서 보고 느낀 것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헌은 "지난 시간에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자식들인 기가스에게 제우스와 전쟁을 일으키라고 재촉했다는 이야기를 들려드렸다. 오늘은 바로 이 전쟁 때문에 태어난 영웅을 소개해드리겠다. 바로 헤라클레스다"라고 말했다.

김헌은 "가이아가 전쟁을 일으키려 하자 제우스도 가만있지 않았다"라며 "제우스와 올림포스의 신들은 전쟁에 대비했다. 그러던 중 기가스들과 전쟁을 벌일 때 신들의 힘만으로는 절대 기가스들을 이길 수 없으니 인간의 힘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신탁이 내려졌다. 이에 제우스는 고민하다가 '나를 도울 인간이라면 내 핏줄이어야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땅을 내려다 보면서 자식을 낳아줄, 기가스들과의 전쟁에서 자신을 도울 인간 여자를 찾기 시작한다"라고 전했다.

"제우스는 이전에 자기가 씨를 뿌려 태어난 영웅들의 가문 중에서 찾아보기로 했다"라며 김헌은 "그가 가장 사랑한 영웅 페르세우스와 부인 안드로메다 사이에서 태어난 자손들 중에서 암피트리온과 알크메네가 있었다. 둘은 부부지만 원래 사촌지간이었다. 제우스 눈에 그 알크메네가 들어온 것이다. 자기가 좋아한 페르세우스의 혈통에서 가장 아름답고 지혜롭고 용감한 여인 알크메네라면 자신을 도와서 기가스들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둘 영웅을 낳아주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철이 "알크메네는 이미 결혼을 했지 않냐? 남의 가정을 깨뜨린 거냐?"라고 묻자 김헌이 "맞다. 인간의 윤리적·도덕적 관념으로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런데 신들의 사생활은 인간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신화학자들은 예전의 권력자들의 덜 문명화되고 비도덕적인 행동이 신화 속에 녹아들어간 거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헌은 "하지만 제우스가 정숙하고 똑똑한 알크메네에게 접근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마침 전쟁터에 나가 있던 알크메네의 남편 암피트리온으로 변신해서 전쟁터에서 승리하고 빨리 돌아온 것처럼 사기를 쳤다. 알크메네는 제우스가 자기의 남편인 줄 알고 사랑을 나누었고 제우스가 떠난 뒤 진짜 암피트리온이 나타나자 알크메네는 멘붕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제우스는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신들에게 버금갈 만한 힘과 능력을 갖도록 잠자고 있던 헤라의 젖을 몰래 물렸다"라며 김헌은 "헤라는 자다가 깜짝 놀라 아이를 밀쳤다. 이 아이가 얼마나 젖을 세게 빨았던지 헤라의 젖이 하늘로 솟구쳐 올랐고 그렇게 해서 생긴 게 밀키웨이, 은하수라고 한다. 헤라는 '남의 여자에게서 낳은 아이를 데려온 것도 괘씸한데 내 젖을 물려?' 하면서 아이를 미워하고 괴롭혔는데 얄궂게도 그 아이의 이름이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의 헤라클레스가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사진캡쳐 SBS김영철의파워FM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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