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력질주를 못 해요" 이런 몸으로 3안타, 이 책임감 어디서 오는 걸까

신원철 기자 2023. 5. 17. 08: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는 지난 1일 저녁 박병호가 햄스트링 손상으로 3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다고 알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이 상황에 대해 "내가 지금 전력질주를 못 한다"며 "중견수 쪽 2루타 쳤을 때도 그렇고 뛰면서 계속 외야수를 살펴야 할 것 같다. 오버해서 뛰지 못 하는 상태라 상황을 보면서 여유 있을 것 같으면 가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병호가 1점을 위해 전력질주하고 다시 이탈하는 것보다 안전한 플레이를 계속 하는 것이 팀에도 이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kt 박병호 ⓒ kt 위즈
▲ 박병호가 패색이 짙던 kt에 힘을 불어 넣었다. 비거리 126.4m 2루타로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t는 지난 1일 저녁 박병호가 햄스트링 손상으로 3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한다고 알렸다. 공백은 예상보다 짧은 열흘이었지만, 그만큼 불완전한 상태로 복귀해야 했다. 박병호는 아직도 전력질주를 하지 못한다.

16일 잠실 LG전에서는 7회 두 번째 2루타를 친 뒤 천천히 2루로 걸어들어갔다. 그리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9-5로 크게 앞선 상황이기도 했고, 2루에서 홈으로 뛸 일이라도 생겼다가는 부상이 재발할 수도 있었다. 박병호는 이런 상황에서도 1군에 돌아와 매일 경기에 뛰고 있다. 경기는 12-7 대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병호는 이 상황에 대해 "내가 지금 전력질주를 못 한다"며 "중견수 쪽 2루타 쳤을 때도 그렇고 뛰면서 계속 외야수를 살펴야 할 것 같다. 오버해서 뛰지 못 하는 상태라 상황을 보면서 여유 있을 것 같으면 가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상태는 한 60% 정도 될까. 잘 모르겠다. 수치로 판단하기가 어렵다. 하루 끝나고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고 덧붙였다. 단타에 홈에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 있어도 "걸어가겠다. 내가 안 뛴다"고 했다.

전력질주가 야구의 낭만이라고 보는 시각에서는 나약한 소리겠지만, 지금 박병호에게는 이 방법이 최선이다.

kt는 시즌 초부터 주전급 선수들이 돌아가며 다치면서 제대로 된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상태다. 주전 중견수 배정대는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주전 3루수 황재균도 자리에 없다. 박병호가 1점을 위해 전력질주하고 다시 이탈하는 것보다 안전한 플레이를 계속 하는 것이 팀에도 이득이다.

kt는 16일 LG전에서 장단 15안타로 12점을 뽑았다. 2일 SSG전 11-4 승리 이후 첫 두 자릿수 득점이다. 박병호는 다시 한 번 자신을 포함한 중심 타자들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래서 지금은 전력질주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중심 타자들이 큰 거 한 방 그런 걸로 분위기를 바꾸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점이 아쉬웠다. 나도 오늘부터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는데 이제 중심 타자들이 잘 해줘야 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