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자료의 보고’ 영국국립도서관 벤치마킹… 경기도 도서관 발전 모색

최현호 기자 2023. 5. 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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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경기도 대표 도서관 완공 앞두고, 선진 시스템·국가기록보관소 역할 등 참고
자료 관리·우수프로그램 도입 여부 주목... 여가교위 “보고 느낀 점 경기도 접목 노력”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들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국립도서관’을 방문해 영국국립도서관의 현황과 운영 프로그램 등에 대해 청취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런던=최현호기자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위원장 김재균)가 영국국립도서관의 선진 도서관 시스템과 국가기록보관소로써의 역할, 우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경기도는 내년 말 대표 도서관 설립을 앞두고 있어 영국국립도서관의 자료 관리 및 활용과 각종 프로그램 도입 여부가 주목된다.

도의회 여가교위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국립도서관’을 공식 방문해 도서관의 현황과 운영 프로그램 등에 대해 청취했다.

이날 공식 방문에는 김재균 위원장(더불어민주당‧평택2)을 비롯해 서성란 부위원장(국민의힘‧의왕2)과 김선희(국민의힘‧용인7), 김진경(민주당‧시흥3), 문병근(국민의힘‧수원11), 이애형(국민의힘‧수원10), 이채영(국민의힘‧비례), 장민수(민주당‧비례), 정윤경(민주당‧군포1), 조희선 의원(국민의힘‧비례),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여가교위의 공식 방문은 경기도 대표 도서관이 내년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영국국립도서관의 우수 프로그램 등을 탐방하고 비교분석해 도민이 만족할 수 있는 도립 도서관으로 운영케 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영국국립도서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연구 컬렉션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다. 1억7천만개 이상으로, 여러 문명 시대의 유물이 포함돼 있다. 특히 학술, 비즈니스, 연구 및 과학 커뮤니티에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며, 매년 약 300만개의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면서 인쇄 및 디지털 출판물의 국가 기록 보관소를 유지하고 있다. 또 사이트에는 신문, 녹음, 특허, 인쇄물과 그림, 지도 등 다양하게 있다.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용자 및 파트너의 이익을 고려, 연구‧문화‧교육‧경제적 번영에 기여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아시아 및 아프리카 컬렉션 책임자인 루이자 엘레나 메고니 박사는 “1972년 영국 의회 법령에 의해 도서관이 만들어졌는데, 모든 콘텐츠가 이곳에 오도록 돼 있다”며 “아이템별로 1억7천만개가 있고, 제일 오래된 것으로 수천년 전부터 현재까지 200개 이상의 언어로 돼 있다. 연간 300만개 새 항목이 늘어나고 있고, 2010년부터 디지털 보관도 하고 있다. 직원만 1천600명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루이자 박사에 따르면 영국국립도서관의 핵심은 ‘모든 사람’이다. 연구 목적의 ‘학자’만이 아니라 이곳에서 ‘모든 사람’이 즐거움을 얻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후견인으로서 활동 ▲디지털을 통한 콘텐츠 보존 ▲연구 지원 ▲기업의 혁신과 성장 지원 ▲문화체험 제공 ▲모든 연령대의 젊은이와 학습자에 대한 교육 ▲전세계 파트너와 국제 협력 등을 전략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그는 영국국립도서관의 ‘2023~2030년 7년 전략 테마’를 귀띔했다. ▲접근 참여 및 포함 ▲파트너십 심화 ▲서비스 현대화 ▲지속 가능성 및 탄력성 ▲새로운 공간 등이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의원들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국립도서관’의 보존관리실에서 훼손된 고문서를 복원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이어 국제계약관리자인 엘레노어 쿠퍼씨는 “특별히 영국국립도서관에는 비지니스 관련 지적 재산권 센터가 있어 사업을 시작할 때 참고할 수가 있다”며 “가족 관련 액티비티 투어 등 다양한 활동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직원들이 진행한 설문조사와 관련 “만족한다는 답이 96.8%였고, 도서관 이용 주요 목적은 출판물을 위한 글쓰기(32%), 학술연구(31%), 개인적 조사(17%) 순이었다”며 “반면 카페음식이 비싸다는 점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국국립도서관은 멤버십과 비멤버십의 경우 50 대 50의 비율을 보였는데, 독자 캠페인 등의 마케팅을 통해 올해 신규가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영국국립도서관은 3개월마다 만족도 조사를 진행, 다양한 니즈를 분석하고 정식 멤버십 가입자를 유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장민수 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영국국립도서관이 역 주변에 자연스럽게 위치해 접근성이 높아 누구나 편하게 오는 만큼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정착돼 있다”며 “경기도 대표 도서관을 맞이하는 도민들도 이같이 편하게 언제든 누구나 올 수 있게 하는 문화로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균 여가교위 위원장(민주당‧평택2)은 “영국국립도서관의 기관방문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영국국립도서관이 세계적인 국립도서관이자 역사적 자료의 보고라고 알고 있다. 특별히 경기도는 내년 12월 경기도 대표 도서관 건립을 진행 중인데 이곳에서 보고 느낀 점을 경기도에 접목, 경기도 도서관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최현호기자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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