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MS가 오픈AI 통제"…나델라 MS CEO "사실과 달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생성형AI(인공지능) 선두주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MS(마이크로소프트)가 통제하고 있다는 머스크의 주장에 대해 MS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일론과 그가 하는 많은 일을 존중하지만, 이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 폭스뉴스 앵커인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MS가 오픈AI에 대해 현재 직접 통제까진 아니어도 매우 강력한 발언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에 반박한 것이다.

나델라 CEO는 "오픈AI는 비영리 이사회에 의해 통제된다는 사명에 기반을 뒀다. MS는 비지배지분을 보유했으며, 훌륭한 상업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2015년 비영리단체로 출범, 2019년 기존 비영리법인 산하에 오픈AI LP라는 '수익 제한' 영리법인을 설립하면서 구조가 바뀌었다. 현재 구조는 스타트업 첫 투자자가 투자금의 100배 이상을 벌지 못하도록 제한하며, MS와 같은 후기 투자자에게는 더 낮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MS는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규모 투자로 파트너십을 연장, 생성형AI 기술을 자사 검색 서비스 '빙'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중심으로 오피스 프로그램 등에 '코파일럿(부조종사)' 모델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나델라 CEO는 AI기술개발에 대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