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정희 "故서세원 빈소 지킨 딸 서동주, 내가 할 일 다 해" [★FULL인터뷰]
개그맨 고(故) 서세원이 사망한 지 한 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고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전 아내인 방송인 겸 모델 서정희는 그동안 애써 슬픔을 삼켰다. 비록 부부의 연은 이혼으로 끝이 났지만, 그래도 둘은 32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 사이다.
서정희는 16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괜히 '내가 옆에 있었으면 안 죽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연민이 느껴졌다"며 "비록 남이 됐지만 32년을 같이 산 남편이고, 아이들의 아빠인데 안 그렇겠나"고 전 남편의 사망 후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서정희가 고 서세원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혼 후에도 매일같이 고 서세원이 잘 살길 바라며 기도했다는 서정희는 "'여기까지가 내 몫인가 보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세원 씨를 위해 하루도 빼지 않고 기도했어요. 예전엔 미련이 있어서 기도했을 거예요. '남편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혹은 아프고 힘들어지면 어떻게 하나. 그러면 받아줘야 하지 않나' 생각했죠. 이제는 그의 아내와 자녀를 위해서 기도해요. (그들이) 더 열심히 살고 힘든 자를 돕기를 응원합니다."
서정희는 고 서세원 사망 후 쏟아진 '가짜뉴스'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서정희와 그의 아들 서종우가 빈소를 찾았다는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진 것.
서정희는 또한 "이제 서세원씨는 잘 가게끔 보내주고, 남은 식구들(재혼녀와 딸)이 잘살아야 한다. 내가 더 열심히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할 일이 뭐가 있겠나. 이제는 내 마음에서 떠나보냈다. 다만 아이들과 관계가 회복됐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했던 게 아쉽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서정희는 고인의 장례 절차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족들은 고 서세원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으로 시신을 옮겨 부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캄보디아 현지 사정이 여의찮아 화장을 결정했다. 서동주는 한국과 캄보디아에 오가며 사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화장식에도 참석해 현지 교민들과 함께 환송 예배를 드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서정희는 "서세원 씨가 녹화 이후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떻게 방송에 나올지 걱정이 됐다"면서도 "'(제작진이) 알아서 잘 판단해서 하겠지' 생각했고, (고 서세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크게 신경 쓸 마음의 여유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방송에는 고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자존감이 내려갔고 숨고 싶고 여러 마음이 들었다. 그 힘든 동아줄을 놓치면 죽을까 떨어질까 굉장히 위태로운 시기를 겪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서정희의 모습이 담겼다.
'금쪽상담소'를 시청했다는 서정희는 "내가 안 한 얘기를 한 건 아니다"며 "한 인간으로서 모습이 보여지길 원했다. '금쪽상담소'는 지나쳤던 세월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지금도 그렇게 산다는 걸 고집하는 게 아니었다. 나는 변화하고 싶다. 변화는 결국 틀을 깨고 나와야 하는 거다. '금쪽상담소'는 내게 '틀 깨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왜 이렇게 실물보다 못 생기게 나왔냐'고 한마디씩 하더라고요. 저를 암 환자로 안 보는 거 같아요. 하하. 수술하고 이틀 만에 찍은 건데 당연히 암 환자의 모습이 좋을 리가 없잖아요. 머리도 일부러 가발 안 썼어요. 머리가 안 예쁘게 나고 있지만 그래도 이게 진짜 내 모습이고, 앞으론 더 예뻐질 거니까 그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서정희는 '금쪽상담소'에서 직접 상담을 해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서정희는 "오은영 선생님이 지금 미국에 계시는데 '미국 갔다 오면 나하고 차 마시고 그러자'고 내게 연락했다"며 "평소 오은영 선생님의 팬이다. 바쁘신데도 날 생각해줘서 너무 감사하더라. 생각 같아선 '이제 다 극복했습니다. 2탄'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웃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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