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밤', 웃음+감동 잡은 트롯 父子 무대..火 예능 1위[종합]

이경호 기자 2023. 5. 17. 08: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사진제공=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
'화요일은 밤이 좋아'가 화요일 밤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갔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68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5.335%(1부), 4.625%(2부)를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전 채널 동 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 중 1위이자 화요일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6.5%까지 치솟았다. 새 단장 이후 화요 예능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화밤'의 강력한 기세가 눈에 띈다.

이날 방송은 '가정의 달'을 맞아 '내 사랑 아빠♥' 특집으로 꾸며졌다. 나상도, 신인선, 일민, 신승태가 아버지와 함께, 박지현은 사촌형과 함께 등장해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했다.

이날 나상도-김환균은 나훈아의 '동강', 신인선-신기남은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 일민-이동준은 태진아의 '동반자', 신승태-신명선은 진성의 '동전인생', 박지현-김달훈은 이태호의 '사는동안'을 함께 부르며 무대에 올랐다. 예사롭지 않은 아버지들의 가창력과 누가봐도 父子(부자) 관계인 붕어빵 외모가 웃음을 유발했다.

아버지들의 입담도 대단했다. 나상도 아버지는 "며느리감을 찾기 위해 '화밤'에 나왔다"면서 공개구혼에 나섰다. 이에 '화밤'의 홍자, 은가은, 김의영, 강예슬, 정다경은 나상도 아버지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특히 홍자는 "돈과 집이 마련됐다"고 강조했고, 김의영도 "빚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예슬과 정다경은 애교로 아버지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갑자기 '맞선 프로그램'으로 변해버린 '화밤'. 나상도 아버지에 이어서 신승태 아버지까지 나섰고, 신승태 아버지는 "나는 마음씨만 예쁘면 된다"고 하더니 "강예슬이 마음에 든다"는 말로 큰 웃음을 줬다.

'비주얼 父子' 일민은 아버지가 더 잘생겼다면서 "아버지 나이가 됐을 때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싶다"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일민은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담은 '미안해요'를 즉석으로 불러 이동준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신인선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 홀로 아르바이트 80개를 하며 음악 공부를 한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제가 아버지 용돈을 드리고 있다"라며 뿌듯해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 피할 수 없는 1대1 데스매치가 시작됐다. 1라운드는 김태연과 나상도X박지현의 대결이었다. 김태연은 홍세민의 '흙에 살리라'를 선곡했다. 김태연의 꾀꼬리 목청은 첫소절부터 감탄을 자아냈고, 거침없는 고음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92점을 받았다. 나상도X박지현은 남진의 '남자다잉'으로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노래는 물론 환상의 댄스퍼포먼스까지 보였지만 91점을 받았다. 생각보다 낮은 점수에 두 사람은 서로를 탓하는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2라운드에서는 양지은과 신승태가 만났다. 양지은은 아빠 특집에 딱 어울리는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를 선곡했다. 깊고 구슬픈 목소리가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고 94점을 받았다. 신인선의 아버지는 "노래가 기가 막힌다. '미스트롯2' 우승자답다"고 감탄했다. 신승태는 김세레나의 '꽃타령'을 불렀다. 무대를 휘어잡는 여유에 실제로 꽃을 나눠주는 센스 넘치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98점을 받았다. 신승태의 아버지는 남은 꽃다발을 강예슬에게 전하며 예비 며느리(?)를 향한 일편단심을 드러냈다.

3라운드는 김의영과 신인선이 맞붙었다.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를 선곡한 김의영은 "아버님들도 다들 첫사랑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한다"는 과감한 멘트를 날렸다. 특히 이동준은 훅 들어온 첫사랑 질문에 말까지 더듬었지만 "당연히 일민이 엄마가 첫사랑"이라고 답하며 위기(?)를 모면해 웃음을 줬다. 김의영은 '캡사이신 목소리'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강력한 무대로 기립박수를 유발했고, 100점을 받았다. 신인선은 영탁의 '꼰대라떼'를 열창했다. 김의영이 100점을 맞아 부담감 안고 시작하는 무대에도 불구하고 여유 넘치는 유쾌함으로 마성의 매력을 뽐내며 94점을 받았다.

4라운드는 박지현과 은가은이 출격했다. 박지현은 주현미의 '러브레터'를 선곡, 빛나는 비주얼만큼이나 달달함 가득한 무대로 여심을 저격했다. 실제로 무대 마지막에 사촌형을 향한 러브레터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지만 92점을 받았다. 콘서트 때문에 정작 사촌형의 결혼식 축가를 못하게 됐다는 박지현의 말에 '화밤' 식구들 모두가 결혼식 축하 영상을 남겨주는 훈훈함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 은가은은 "가족을 위해 고생하시는 아버님들을 위한 노래"라고 말하며 김태연의 '수고했어요 오늘도'를 불렀다. 은가은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드러난 무대는 97점을 받았다.

이날의 행운요정은 '꺾기 요정' 송도현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김태곤의 '망부석'을 부르면서 등장한 송도현은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냈다. 무대 후 장민호는 "경연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으로 깜짝 놀라게 했다"고 반가워했고, 특히 김태연은 "진짜 좋아한다"면서 사심을 드러냈다. 김태연의 사심에도 불구하고 송도현은 가장 보고 싶었던 '화밤' 멤버로 김의영을 꼽았다. 이에 김의영은 송도현이 감명을 받았다는 '용두산 엘레지'를 송도현만을 위해 불러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송도현은 아버지와 함께 진시몬의 '보약 같은 친구'를 불렀고 완벽한 호흡으로 97점을 받았다.

행운권 라운드인 5라운드는 나상도와 홍자의 대결이었다. 나상도는 정통 트로트인 한세일의 '모정의 세월'을 열창했다.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아들 나상도의 곁으로 가 손을 꼭 잡고 선 아버지의 모습이 행복한 미소를 유발했고 100점을 받았다. 홍자는 문주란의 '동숙의 노래'를 불렀다. 진한 곰탕 보이스로 들려주는 디스코 버전의 '동숙의 노래'는 원곡과는 180도 다른 느낌으로 흥을 폭발시켰고, 98점을 받았다.

6라운드는 일민과 강예슬이 승부를 펼쳤다. 일민은 남진의 '어머님'을 불렀다. 일민은 구성진 목소리로 마음을 울렸다. 아버지 이동준도 만족한 일민의 무대는 95점을 받았다. 장민호는 "일민의 트로트에 대한 애정과 깊이가 달라진 것 같다"고 했고 붐도 "경연 때보다 더 훌륭해져서 깜짝 놀랐다"고 칭찬했다. 강예슬은 "아버님들의 앞날이 찬란하길 바란다"면서 유지나의 '찬란한 인생'을 열창했다. 강예슬의 사랑스럽고 애교 가득한 무대가 모두를 홀렸지만, 90점을 받았다.

마지막 7라운드는 정다경과 신인선X신승태가 맞붙었다. 정다경은 나훈아의 '울 아버지'를 선곡했다. 발랄한 매력은 잠시 내려두고 애틋한 감정으로 진심을 다해 열창한 정다경의 무대는 97점을 받았다. 신인선X신승태는 박상철의 '너무 예뻐'로 이날 대결의 엔딩을 장식했다. 시작부터 텐션을 끌어올린 두 사람은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오는 무대로 흥을 유발했고 94점을 받았다.

그리고 오직 '화밤'에서만 볼 수 있는 스페셜 무대도 이어졌다. 10명의 남자들이 부르는 오기택의 '아빠의 청춘'은 듣는 이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훈훈하지만 치열했던 이날의 대결은 4대4로 마지막까지 박빙이었다. 장민호가 '화밤' 요정들의 행운권을 공개했고, '상대 팀과 승점 바꾸기'가 나오면서 여전히 4대4 스코어가 유지됐다. 하지만 '내 사랑 아빠♥' 팀이 '승점+5'를 뽑으면서 이날 대결의 승리는 '내 사랑 아빠♥' 팀이 가져갔다. 홍자는 "졌는데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건 처음"이라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아버지들 역시 "좋은 추억이었다"면서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