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기 인테르 감독 "조 추첨 때부터 결승에 갈 수 있다고 믿었다"

안영준 기자 2023. 5. 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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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메오네 인자기 인터 밀란(이탈리아)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을 이룬 뒤 조 추첨 당시부터 결승 진출을 자신했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2-23 UCL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29분에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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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뒤엎고 죽음의 조 통과한 뒤 승승장구
시메오네 감독(오른쪽)ⓒ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시메오네 인자기 인터 밀란(이탈리아)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을 이룬 뒤 조 추첨 당시부터 결승 진출을 자신했다고 밝혔다.

인터 밀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2-23 UCL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 29분에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마르티네스는 UEFA가 선정한 2차전 MOM으로 선정됐다.

앞서 AC밀란 원정으로 펼쳐진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인터 밀란은 1·2차전 합계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트레블(리그+축구협회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기뻐하는 인터 밀란ⓒ AFP=뉴스1

인터 밀란은 이번 대회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바르셀로나(스페인), 플젠(체코)과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린 C조에 묶여 토너먼트 진출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인터 밀란은 3승1무2패(승점 10), 조 2위로 당당히 16강에 올랐다. '우승 후보' 바르셀로나(승점 7)가 죽음의 조 희생양이 돼 유로파리그로 밀렸다.

기세를 올린 인터 밀란은 16강에서 포르투, 8강에서 벤피카(이상 포르투갈)를 연달아 꺾었고 4강에선 '밀라노 더비'마저 승리한 뒤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결승전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승자를 상대로 6월11일 열린다.

기뻐하는 인터 밀란 선수들ⓒ AFP=뉴스1

인자기 감독은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겠지만 우리는 조 추첨이 끝났을 때부터 결승전에 진출하리라 믿고 있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완벽했고, 나의 기대대로 그 목표를 이뤄냈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곧 우리가 얼마나 큰일을 해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꿈이 있고, 그것을 위해 잘 전진하고 있다. 특히 '더비'로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얻게 돼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MOM 마르티네즈는 "월드컵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더니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면서 "나는 항상 UCL 결승 진출이 가능한 미션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인터 밀란의 하칸 찰하노글루 역시 "더비를 승리하고 결승에 가는 것만큼 기쁜 것 없다"면서 "힘든 경기였지만 그 경기를 이겨냈기에 결승전에 갈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했다.

아쉬워하는 AC밀란 ⓒ AFP=뉴스1

한편 라이벌에 결승 진출을 내준 AC밀란은 아쉬움을 삼켰다.

스테파노 피올리 AC밀란 감독은 "결승에 오르지 못해 실망했다. 밀라노 더비를 패한 뒤 슬프고 실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피올리 감독은 "하지만 그 누구도 우리의 업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의 젊은 선수들은 오늘 많은 것을 얻어간다"며 이날 패배를 바탕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룰 것을 약속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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