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말 했다" 유아인 21시간 2차 조사 끝…구속영장 검토
조연경 기자 2023. 5. 17. 08:09
'마약 혐의' 유아인 16일 기습 출석…21시간 2차 소환 조사
지난 3월 1차 조사 12시간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시간
"할 수 있는 말 다 했다" 짧은 답변 후 귀가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경찰의 2차 소환 조사를 마쳤다.
16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기습 출석했던 유아인은 21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은 후 이튿날인 17일 오전 6시 30분께 귀가했다. 오전 9시부터 오전 4시 40분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고, 약 2시간 가량 조서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척한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선 유아인은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냐"는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답변을 남긴 채 자리를 떴다. "코카인 등 투약 혐의를 인정하나" "충분히 소명 했다고 생각하나"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전날 함께 출석한 유아인의 지인 미술 작가 A씨도 유아인의 뒤를 이어 오전 6시 49분께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앞서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로 A씨 등 주변인 4명을 피의자로 입건한 바 있다.
유아인은 대마, 코카인, 프로포폴, 졸피뎀 등 마약류 5종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첫 비공개 소환 조사에 나서 12시간 동안 혐의를 소명, 2차 소환 조사는 1차 보다 약 2배 가량 늘어난 시간이 할애됐다.
당초 11일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사실상 공개 조사라는 이유로 청사 앞까지 도착 했다가 수 많은 취재진을 보고 돌아가는 초유의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체포나 구속 영장 신청도 해야 할 것이다"고 경고, 유아인은 하루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날 유아인은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조사 때는 대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마약 혐의를 부인했던 유아인이 2차 조사에서는 다른 입장을 전했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유아인 관련 수사는 이례적으로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2차 조사를 마무리 한 경찰은 진술을 검토한 후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짓고 빠른 시일 내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전망이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모두 4400㎖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에는 유아인의 모발·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도 나왔다. 의료 기록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 3월 1차 조사 12시간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시간
"할 수 있는 말 다 했다" 짧은 답변 후 귀가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경찰의 2차 소환 조사를 마쳤다.
16일 오전 9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기습 출석했던 유아인은 21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은 후 이튿날인 17일 오전 6시 30분께 귀가했다. 오전 9시부터 오전 4시 40분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고, 약 2시간 가량 조서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척한 모습으로 포토라인에 선 유아인은 "조사에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냐"는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답변을 남긴 채 자리를 떴다. "코카인 등 투약 혐의를 인정하나" "충분히 소명 했다고 생각하나"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전날 함께 출석한 유아인의 지인 미술 작가 A씨도 유아인의 뒤를 이어 오전 6시 49분께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앞서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로 A씨 등 주변인 4명을 피의자로 입건한 바 있다.
유아인은 대마, 코카인, 프로포폴, 졸피뎀 등 마약류 5종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첫 비공개 소환 조사에 나서 12시간 동안 혐의를 소명, 2차 소환 조사는 1차 보다 약 2배 가량 늘어난 시간이 할애됐다.
당초 11일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사실상 공개 조사라는 이유로 청사 앞까지 도착 했다가 수 많은 취재진을 보고 돌아가는 초유의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체포나 구속 영장 신청도 해야 할 것이다"고 경고, 유아인은 하루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날 유아인은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조사 때는 대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마약 혐의를 부인했던 유아인이 2차 조사에서는 다른 입장을 전했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유아인 관련 수사는 이례적으로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2차 조사를 마무리 한 경찰은 진술을 검토한 후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짓고 빠른 시일 내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전망이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모두 4400㎖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기록을 넘겨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2월에는 유아인의 모발·소변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도 나왔다. 의료 기록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처방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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