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불안감에 3대 지수 하락…테슬라 0.10%↑

이선영 2023. 5. 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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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소매판매 지표, 소매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며 하락 마감했다.

주택개량 자재 소매업체 홈디포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미국 소비를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홈디포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날 시장은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판매 지표, 소매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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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전 거래일 대비 0.64% 내린 4109.90 마감

1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336.46포인트) 떨어진 3만3012.14로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소매판매 지표, 소매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며 하락 마감했다. 주택개량 자재 소매업체 홈디포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336.46포인트) 떨어진 3만3012.14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4% 내린 4109.90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22.16포인트) 내린 1만2343.0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의 11개 업종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임의소비재 -0.25%, 필수소비재 -0.88%, 에너지 -2.54%, 금융 -0.97%, 헬스케어 -0.82%, 산업 -1.36%, 원자재 -1.64%, 부동산 -2.61%, 기술 0.1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9%, 유틸리티 -2.3% 등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0.10% 상승했고 경쟁사 루시드그룹은 2.65%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닷컴 1.98%, 마이크로소프트가 0.74% 각각 올랐다. 반면 넷플릭스 0.64%, 메타 0.02% 각각 하락했다.

기술주 가운데서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은 보합세로 마감했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이 알파벳 주식을 11억 달러어치 매입했다는 소식에 2.57% 상승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를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홈디포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날 시장은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판매 지표, 소매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협상을 위해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장 마감 직전 발표됐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17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끝나는 21일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까지 G7 정상회의를 소화한 이후 24일까지 파푸아뉴기니와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국가를 방문하는 일정은 취소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는 사실상 양측이 이날 협상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으로 이어지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홈디포는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가 3.8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80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2억6000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382억8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CNBC는 홈디포의 매출액이 20년 만에 가장 크게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했다. 실적 부진 영향으로 홈디포의 주가는 2.15% 하락했다.

이날 월마트를 비롯해 타깃 메이시스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음날에는 다른 소매기업인 월마트와 타깃이 실적을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매 판매 지표도 예상을 밑돌았다. 이날 상무부는 4월 소매 판매가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는 시장 전망치(0.8%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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