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떠난 퓨처스 FA 마지막 유산… ‘동반 부진’ 늪, 값어치 이제 슬슬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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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2023년부터 기존 2차 드래프트 제도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퓨처스리그(2군) 선수들, 조금 더 엄밀히 말하면 '1.5군급' 선수들의 자유로운 이적을 보장하기 위한 '퓨처스 FA' 제도는 실효성 논란 속에 짧은 수명을 뒤로 하고 사라진다.
퓨처스 FA선수도 다년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유권 해석을 받은 뒤 여러 팀들의 입찰 경쟁이 붙었다.
보상 선수를 줄 필요가 없는 퓨처스 FA라 오히려 보상 장벽이 있는 1군 FA보다 더 나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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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는 2023년부터 기존 2차 드래프트 제도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퓨처스리그(2군) 선수들, 조금 더 엄밀히 말하면 ‘1.5군급’ 선수들의 자유로운 이적을 보장하기 위한 ‘퓨처스 FA’ 제도는 실효성 논란 속에 짧은 수명을 뒤로 하고 사라진다.
다만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유산을 남겼다. 나란히 이 자격을 행사해 팀을 옮긴 두 외야수다. 공교롭게도 모두 LG가 배출했다. LG의 두꺼운 외야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형종(34‧키움)과 한석현(29‧NC)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기회를 찾아 유니폼을 바꿔 입는 일종의 모험을 선택했다.
이형종은 대우도 잘 받았다. 퓨처스 FA선수도 다년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유권 해석을 받은 뒤 여러 팀들의 입찰 경쟁이 붙었다. 결국 4년 총액 20억 원에 키움과 계약했다. 웬만한 ‘1군 FA’ 선수들보다 훨씬 나은 계약이었다. 보상 선수를 줄 필요가 없는 퓨처스 FA라 오히려 보상 장벽이 있는 1군 FA보다 더 나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원하는 구단이 꽤 많았던 한석현도 3900만 원에 NC의 손을 잡았다.
키움은 이형종이 타선 곳곳에서 공격력을 더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간 키움이지만, 몇몇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은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6~9번 하위 타순이 그랬다. 일발 장타력에 KBO리그 통산 타율이 0.278로 나쁘지 않은 이형종이 전반적인 공격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퓨처스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던 한석현도 마찬가지였다. NC는 당시 FA 자격을 얻어 결국 시장에 나간 이명기 권희동과 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기존 선수들과 더불어 외야를 지킬 새 자원이 필요했다. 한석현은 애당초 염두에 두고 있던 선수였다. 한석현이 많은 팀 중 NC를 선택한 배경으로 구단의 진정성을 뽑았을 정도였다.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알짜 영입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새 소속팀에서의 출발은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영입의 성공 여부를 따지기는 분명 무리가 있다. 하지만 점차 압박을 받아가는 상황이 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새 팀에서의 적응기를 말할 단계는 지났다. 이제는 서서히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
이형종은 16일까지 35경기에서 146타석이라는 비교적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타율이 0.234로 처져 있다. 일부 경기에서 영웅 같은 활약을 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성적의 안정감은 떨어진다. 제법 많은 2루타를 치고는 있으나 홈런은 아직 1개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683으로 리그 평균(.694)보다도 떨어진다. 수비에서도 기대했던 수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석현은 시즌 25경기에서 타율이 0.218로 처져 있다. 애당초 거포 유형의 선수는 아닌 만큼 타율 측면에서 안타 생산력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었는데 시즌 초반 이것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출루율(.271)도 타율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4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동안 17개의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여기에 뒤늦게 계약한 권희동이 본격적으로 전력에 가세했고, 외국인 타자 마틴이 부상을 털고 돌아오면서 출전 기회도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실마리를 빨리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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