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확산에 증권사들 1분기 이자수익 증가…키움증권 1위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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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반등장에 개인투자자의 '빚투'가 늘어나면서 증권사의 이자수익도 직전 분기 보다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금융권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며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줄줄이 내렸지만, 전체적인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상승해 수익을 끌어올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많은 증권사일수록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인한 미수금 규모가 클 것이라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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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올해 1분기 반등장에 개인투자자의 ‘빚투’가 늘어나면서 증권사의 이자수익도 직전 분기 보다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금융권의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며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줄줄이 내렸지만, 전체적인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상승해 수익을 끌어올린 것이다. 다만,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 많을수록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인한 반대매매로 미수금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크단 우려도 나온다.
17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증권사 29개사가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얻은 이자수익은 3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거둔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 3502억원보다 2.86%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작년 동기(4296억원) 대비로는 16.14% 감소했다.
증권사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키움증권이 588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엔 550억원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을 거뒀으나 올해 1분기엔 이보다 6.83% 늘었다. 2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직전 분기 대비 5.4% 증가한 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증권(545억원), NH투자증권(420억원), 한국투자증권(316억원) 등 리테일 고객이 많은 대형 증권사가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2월 주요 증권사들은 고객의 금융부담을 줄여준다는 명분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잇달아 낮췄다. 당시 은행이 고금리 시기 예대마진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 뒤 이를 성과급·희망퇴직금 등으로 지급해 ‘돈 잔치’를 벌인다는 정치권과 관가의 비판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도 연초 이후 기업어음(CP)·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등 시장금리는 하향 안정화됐지만 최고금리 기준 10%가 넘는 신용융자 이자율을 고수해 비슷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 2월 14일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사 중 먼저 이자율을 낮춘 것으로 시작으로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줄줄이 동참했다.
이자율을 내리면 증권사가 거두는 이자수익도 감소해야 하지만,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반등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빚투’ 수요가 급증해 전체 수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0.75%, 24.77% 상승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21.59%), 미국 나스닥지수(16.77%)를 뛰어넘어 전 세계 지수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급증했다. 연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각각 8조7742억원, 7조7568억원 수준이던 신용 잔고는 지난 3월 31일 기준 9조742억원, 9조6198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많은 증권사일수록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인한 미수금 규모가 클 것이라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차액결제거래(CFD)를 제공하지 않는 증권사라도 이번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종목들에 대해 신용융자를 제공했다면 담보가치 급락으로 손실이 발생했을 수 있으며, 이자수익이 많은 회사일수록 신용융자 제공 규모가 컸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반대매매가 CFD 계좌에서만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첫날 하한가 이후부터는 일반 신용융자거래 반대매매도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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